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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외인 주식 순매수·달러 공급에 1472원대 급락…두 달여 만에 최저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7-21 15:10

[외환-오후] 달러-원, 외인 주식 순매수·달러 공급에 1472원대 급락…두 달여 만에 최저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1일 오후 들어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와 달러 공급 우위 수급에 힘입어 1,472원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2시58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8.30원)보다 5.4원 내린 1,472.90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장 초반 1,480.40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폭을 빠르게 키우며 장중 1,472.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간밤 뉴욕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공급 우위 수급이 이를 압도했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과 관련한 달러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된 데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이어지면서 환율 상단을 지속적으로 눌렀다.

오후 들어서는 코스피가 매수 사이드카 발동 이후 상승폭을 4%대로 확대한 가운데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억원 안팎을 순매수하면서 원화 강세 심리가 한층 강화됐다. 외국인 주식 매수와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달러-원은 1,470원대 초반까지 하락 폭을 넓혔다.

중동 관련 긴장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달러와 국제유가가 아시아 거래에서 나란히 소폭 하락하면서 오전보다 위험회피 심리는 다소 완화됐다. 역외 달러-위안(CNH)도 강세를 유지하며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JP모건이 한국 주식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과 코스피 12개월 목표치 12,500을 유지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 초반에는 중동 리스크를 반영하며 1,480원을 테스트했지만 오후 들어 네고와 반도체 관련 달러 공급이 집중되면서 환율이 1,472원대까지 빠르게 밀렸다"며 "달러와 국제유가가 동반 안정세를 보이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까지 확대되면서 원화 강세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지정학적 변수보다 달러 공급 우위 수급이 환율을 좌우하는 모습"이라며 "ADR 관련 환전 물량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1,470원선 초반까지도 열어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시장 전체 수급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달러 공급 기대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장 후반에도 외국인 주식 매매와 달러선물 수급, 중동 관련 헤드라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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