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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중동 불안에도 달러 공급 우위…1,470원대 후반 전망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7-21 07:39

[외환-전망] 달러-원, 중동 불안에도 달러 공급 우위…1,470원대 후반 전망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21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달러 강세 압력과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우위가 맞서는 가운데 1,47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75.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78.40원)보다 2.30원 낮은 수준이다.

간밤 글로벌 달러화는 중동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에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보다 0.17% 오른 100.94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62.44엔, 유로-달러 환율은 1.1414달러를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73위안으로 하락해 원화에는 우호적인 흐름을 보였다.

달러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대와 외교적 접촉 소식에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후티 반군의 위협이 현실화하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도 원유 수송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에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보다 1.27% 오른 배럴당 89.2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0.90% 상승한 83.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도 유가 상승을 따라 오르면서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을 통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은 위험회피 심리를 일부 완화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 등 중재국은 양측에 10일간의 휴전을 제안했으며, 이란 외무부도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접촉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주식은 중동 긴장 속에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9%, 나스닥종합지수는 0.05% 각각 내렸다. 반면 최근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60% 상승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보다 국내 달러 공급 우위가 환율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달러-원은 중동 긴장과 유가 급등을 반영해 장 초반 1,490.60원까지 올랐지만,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관련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1,478.40원까지 내려왔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와 달러선물 순매도, 역외 위안화 강세도 원화에 우호적인 재료다.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 수요가 유입될 수 있지만, SK하이닉스 ADR 관련 환전과 수출기업의 추격 네고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1,480원대에서 상단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달러-원은 역외 NDF 하락을 반영해 소폭 낮게 출발한 뒤 1,470원대 중후반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SK하이닉스 ADR 관련 달러 매도 물량의 유입 강도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매 동향이 하락 폭을 결정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격화하거나 후티 반군이 실제 선박 공격에 나서 국제유가가 재차 급등할 경우에는 달러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환율이 1,480원선을 다시 시험할 수 있다. 반대로 외교 협상 진전과 대규모 달러 공급이 확인되면 1,470원대 중반 이하로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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