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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중동 리스크·유가 급등 속 채권 약세…외인 선물 매수에 낙폭은 제한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7-13 15:57

[채권-마감] 중동 리스크·유가 급등 속 채권 약세…외인 선물 매수에 낙폭은 제한
[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13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와 무난하게 소화된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장 후반 시장을 지지하면서 금리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0틱 내린 103.00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7틱 하락한 105.7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780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천10계약가량 각각 순매수하며 장 후반 낙폭 축소를 이끌었다.

현물시장에서는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9bp 오른 3.809%, 10년물 금리는 2.1bp 상승한 4.257%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재개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을 가장 큰 부담으로 받아들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장중 4% 안팎 급등했고, 미국 국채금리도 아시아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채권시장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압도하면서 채권은 강세로 연결되지 못했다.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코스피는 장중 9% 급락하며 올해 일곱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각각 15% 안팎, 11% 안팎 급락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투매가 이어졌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이 장중 1,510원선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주간거래 마감을 앞두고 수출업체 네고와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1,503.40원으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환율이 장 후반 안정을 찾은 점은 채권시장에도 추가 약세 압력을 일부 완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재정경제부가 실시한 2조8천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응찰률 279.6%를 기록했고,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4.255%로 결정됐다. 입찰이 시장 예상 수준에서 소화되면서 장 후반 투자심리도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중동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으로 장 초반에는 채권 매도 심리가 강했지만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마무리됐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도 꾸준히 이어지면서 장 후반에는 시장이 상당 부분 안정을 찾았다"며 "당분간은 국제유가와 환율 흐름이 금리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급락하며 전형적인 위험회피 장세가 나타났지만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을 더 크게 반영했다"며 "이번 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향후 추가 인상에 대한 한국은행의 메시지가 장기금리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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