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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1510원 근접 후 1503원대로 상승폭 축소…막판 매도 물량 집중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7-13 15:50

[외환-마감] 달러-원, 1510원 근접 후 1503원대로 상승폭 축소…막판 매도 물량 집중
[뉴스콤 김경목 기자]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에 장중 1,510원선에 근접했지만, 주간거래 막판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1,503.40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1,498.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1,497원대까지 밀렸지만, 미국의 대이란 추가 공습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으로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4% 안팎 급등하고 달러인덱스(DXY)가 101선을 회복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도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됐다.

코스피는 장중 9% 가까이 급락하며 올해 일곱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장중 6,80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가량 순매도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각각 15%와 11%대 급락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이어졌다.

이 같은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원은 장중 한때 1,510원에 근접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주간거래 종료를 앞둔 오후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장 마감 직전 수출업체 네고와 중공업체 선물환 매도 등 대규모 달러 공급 물량이 집중적으로 출회되면서 환율은 1,500원대 초반까지 빠르게 밀렸고 결국 1,503.40원에서 주간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향후 대규모 달러 공급 기대가 여전히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와 최근 반복된 장 막판 달러 매도 흐름에 대한 경계심도 추격 매수를 제한했다.

달러-엔 환율은 162엔 안팎에서 움직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8위안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에는 중동 리스크와 코스피 급락 영향으로 달러-원이 1,510원선에 근접했지만, 오후 들어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집중되면서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며 "최근에는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실제 달러 공급 여부가 환율 상단을 결정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이 주요 변수"라며 "다만 SK하이닉스 ADR 관련 달러 유입과 기업들의 선물환 매도 물량이 본격화될 경우 1,510원 이상에서는 상단이 제한되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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