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기관에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300조원을 거론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엔 이 수치가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내년 영업이익 480조원대, 즉 500조원 가까운 얘기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조만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전세계에서 이익을 가장 많이 올리는 회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들도 회자됐다.
최근 발표되는 수출 데이터들은 연일 반도체 낙관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5월 1일~10일 수출은 184억불로 전년대비 44% 즐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85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수출도, 반도체 수출도 이 기간 역대 최고에 달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반도체 수출은 150% 급증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제유가 100불 내외로의 상승, 트럼프의 이란 제안 수용 불가 등이 있었지만 국내시장은 토요일 아침에 확인한 SOX 급등을 반영하는 데 치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악재는 제한적으로 반영하고 호재는 충분히 반영하는 특징 때문에 코스피는 8천피까지 거리를 2%도 남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최근 너무 가파르게 오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를 보면서 투자자들 중엔 '신규' 진입에 대해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 포모(FOMO)라면...지금이라도 사면 되지 않을까?
반도체 섹터 위주로만 가니, 일부 투자자들은 '극심한 포모 현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런 때는 망설이지 말고 지금이라도 달리는 말에 올라타야 한다는 주장도 보인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45만원, 250만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면서 "AI 추론의 확산 속에 메모리반도체 사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이는 단발성이 아닌 새로운 역사의 시작점"이라며 "수요와 공급의 성격 변화가 이끌 Cyclical의 축소, 성과급 구조의 변화와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의 강화가 가져올 Capex Discipline의 강화가 산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를 지속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매출액 181조원을 전망한다. 3분기는 각각 108조원, 197조원을 예상한다"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33만원으로 올렸다.
그는 "HBM4와 eSSD의 시장 점유율 상승, 파운드리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같은 삼성전자의 주가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70조원으로 시장 컨센(6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범용 메모리의 가격 상승(DRAM +53%QoQ, NAND +75% QoQ)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은 75조원을 보고 있다"면서 목표주가는 190만원으로 올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 36만원(2027E PER 6.3배)을 유지한다. 실적 전망치의 상향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서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오히려 완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배 급증한 84조원(영업이익률 50%)으로 추정된다. 고객사들의 내년 수요 전망을 감안하면, 2027년 메모리 공급은 올해보다 더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특히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메모리 물량의 70%를 흡수하고 있어, 내년 메모리 시장은 사실상 팔 수 있는 물량 조차 부족한 공급 제로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는 메모리, 파운드리, 로봇 등 3대 성장 엔진의 동시 점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현재 2027년 PER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4.7배를 기록해 지금이 가장 싼 주가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