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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장전] 연말 거래 한산 속 美금리 하락 연동…채권 강세·환율 1430원대 출발 전망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12-30 07:34

[채권·외환-장전] 연말 거래 한산 속 美금리 하락 연동…채권 강세·환율 1430원대 출발 전망
[뉴스콤 김경목 기자] 30일 국내 채권·외환시장은 연말 거래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일 미국 금융시장 흐름을 소화하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시장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 연동돼 강세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며,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30원 초반대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美 국채 전 구간 하락…국내 채권시장에 우호적

전장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연말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대기하며 포지션을 축소하는 모습이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5bp 내린 4.108%로 내려섰고, 2년물은 1.75bp 내린 3.4555%, 30년물은 3bp 내린 4.796%로 각각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며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 강세 흐름을 이어가며 추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연말을 앞둔 관망 심리와 다음 주 국고채 발행 재개에 대한 경계감으로 강세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수급과 환율 움직임을 주시하며 장중 금리가 방향성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 채권시장 안정 메시지…심리적 지지 요인

정부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채권 발행기관 협의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발행기관 간 발행 시기와 물량 조율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은 중장기적으로 수급 불안 완화 기대를 높이고 있다.

증권가 한 딜러는 “미국금리 하락과 정부의 시장 안정 의지가 맞물리면서 단기적으로는 금리 하방 압력이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연말 장세 특성상 적극적인 추세 추종 매수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원, NDF 상승 반영해 1430원 초반 출발

외환시장은 달러 강보합 흐름 속에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98선 초반에서 강보합을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지속 기대에 엔화는 강세를 보였고, 역외 위안화도 7위안선을 밑돌며 달러 대비 강한 흐름을 유지했다.

뉴욕 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32.30원에 형성됐다. 스왑포인트(-1.65원)를 감안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429.80원) 대비 약 4원 넘게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30원 초반대에서 출발해 당국 경계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급, 주요 통화 움직임 그리고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등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외환시장도 방향성보다는 레인지 인식이 강하다”며 “미국 금리 하락이 원화에 우호적이지만, NDF 상승분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143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30일 국내 금융시장은 연말 특유의 거래 위축 속에서 해외 금리와 환율 흐름을 반영한 제한적 움직임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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