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코스콤 CHECK[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달러/원 환율 급락에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과 함께 외환당국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이 이뤄지면서 채권시장은 반사익을 누렸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낙폭을 지속적으로 키웠다.
달러/원 3시30분 기준 종가는 전일보다 33.8원 폭락한 1449.8원을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6틱 오른 105.46, 10년 선물은 37틱 상승한 113.0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5,611계약, 10년 선물을 435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 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 하락엔 한계도 있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장 초반 밀릴 듯 하던 분위기가 당국 개입에 따른 환율 폭락으로 강하게 끝났다"면서 "다만 외국인이 선물을 팔고 국고3년 금리가 2.9%대 초반으로 향하면서 추가 강세폭도 제한됐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2.6bp 하락한 2.934%, 국고10년물 25-11호는 3.5bp 떨어진 3.342%를 기록했다.
■ 제대로 마음먹은 외환당국, 환율 폭락에 채권 반사익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과 10년 선물은 각각 전일과 같은 105.40, 112.71로 거래를 시작한 뒤 외국인 선물 매도에 눌렸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단중기 구간 위주의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3분기 GDP가 놀라운 수치(연율 4.3%)를 보여줘 금리인하 기대감이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보합인 4.1650%, 국채2년물은 3.25bp 오른 3.5320%를 기록했다.
하지만 장 초반 가격이 눌리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려 할 때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채권시장 분위기도 급반전 됐다.
달러/원이 전일 3시30분 종가 대비 1.3원 오른 1,484.9원에 개장한 뒤 곧바로 당국 개입이 나오면서 레벨이 속락한 것이다.
한국은행 윤경수 국제국장과 기획재정부 김재환 국제금융국장은 개장 타이밍에 맞춰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러/원은 10원 남짓 급락한 뒤 추가 하락룸을 가늠했으며, 이후 계속해서 내려가면 낙폭을 30원까지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은 강력한 당국의 구두개입, 실개입에 더해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으로 레벨을 1,450원선을 낮췄다.
이런 분위기에 채권가격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지속하는 데다 국고3년이 2.9% 초반, 국고10년이 3.3%대 초중반으로 다가서면서 강세 동력도 제한됐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강력한 당국 개입이 나오면서 환율이 폭락했다"면서 "일단 최근 환율이 계속해서 채권을 위협했으나, 이날 당국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로 환율 상승 기세도 한풀 꺾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그간 환율 상방 쏠림이 과도했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채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