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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전] 외환당국 환 개입 여파에 채권 반사익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5-12-24 10:58

자료: 10시53분 현재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10시53분 현재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환율 급락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환당국이 개장과 함께 개입에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해 채권시장 강세 분위기를 견인하고 있다.

이날 3년 국채선물과 10년 선물은 전일 종가와 같은 105.40, 112.71로 거래를 시작한 뒤 초반 다소 눌리는 분위기였지만,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3시30분 대비 1.3원 오른 1,484.9원에 시작했으나 당국 개입이 나오면서 빠르게 추락했다.

달러/원은 전일보다 20원 넘는 1,458.0원까지 터치한 뒤 현재는 1,462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연이틀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선 채 종가를 형성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자 당국은 강도 높은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환율을 아래로 잡아당겼다.

한국은행 윤경수 국제국장과 기획재정부 김재환 국제금융국장은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조치를 발표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추락했다.

국채선물은 하락 압력을 받다가 환율이 방향을 틀자 급하게 강해졌다.

국고3년이 2.9%대 초반, 국고10년이 3.3%대 초반으로 향하는 등 환율 방향전환이 채권을 견인했다.

시장에선 채권시장이 느끼는 '환율 안전 레벨'을 거론하는 모습도 보인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초반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속에 여차하면 장이 더 밀릴 듯한 분위기였지만, 결국 환 개입으로 환율이 급락하면서 강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환율 1,450원 정도면 채권시장이 무난하게 느낄 만한 수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에 좀 익숙해져 버렸지만, 그간 채권시장 등 금융시장은 환율 1,400원을 매우 과도한 레벨로 인식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국의 개입으로 달러/원이 얼마나 더 빠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본질적으로 보면 지금과 같은 경제정책 기조로는 환율이 많이 내려가기 어렵다"면서 "확장재정을 그만두고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이상 환율을 이전 수준인 1,400원 아래로 내리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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