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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장중 11원대 출렁…FOMC 안도에도 낙폭 축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10-29 15:43

[외환-마감] 달러/원, 장중 11원대 출렁…FOMC 안도에도 낙폭 축소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오전 한때 1331원대까지 급락했던 환율은 오후 들어 1336원대로 반등하면서 낙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와 저가 매수세가 환율의 추가 하락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인 1337.70원보다 0.90원 내린 1336.80원에 오후 3시 30분 정규거래를 마쳤다. 전일 오전 6시 기준 종가인 1342.00원과 비교하면 5.20원 하락한 수준이다.

환율은 134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달러 매도 우위 수급에 빠르게 하락했다.

오전 10시 55분께 1331.35원까지 내려가면서 장중 고점인 1342.50원과 저점 간 격차가 11.15원에 달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은 반등했다. 오후 들어 1334~1336원대에서 등락하다 장 후반 1336원대 중반까지 올라 오전 하락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간밤 FOMC 결과가 시장에서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점이 환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3.75~4.00%로 동결했다. 12명의 투표권자 가운데 2명이 25bp 인상을 주장했지만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지난 9월 금리인상 이후 금융 및 신용 여건에 긴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뉴욕 거래에서 하락했고 아시아 거래시간대에도 102.1~102.2선에서 움직였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세도 환율 하락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전날 달러선물을 약 14만4천계약 순매수하며 환율 급등을 이끌었지만 이날은 장중 약 9만계약을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전날 환율 급등을 촉발했던 달러 매수 포지션이 일부 되돌려진 가운데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확정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국내 주식 부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원화 강세 압력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FOMC 이후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고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국내 주식 부진과 저가 매수세에 환율이 장중 낙폭을 대부분 축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환율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등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FOMC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전날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달러선물을 매도하면서 환율에 하락 압력이 가해졌다"며 "다만 국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오전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대부분 줄였다. 당분간 133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미국 경제지표와 외국인 수급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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