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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저가 결제·외인 주식 매도에 1468.5원 마감…장후반 1469원선으로 상승폭 확대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7-27 15:47

[외환-마감] 달러-원, 저가 결제·외인 주식 매도에 1468.5원 마감…장후반 1469원선으로 상승폭 확대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7일 장 후반 저가 결제수요와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커스터디 달러 매수 영향으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1,460원대 후반에서 주간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1.90원 오른 1,468.50원에 형성됐다.

환율은 장 초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완화 기대와 국제유가 급락을 반영해 1,450원대 후반까지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된 데다 외국인의 코스피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 전환했고, 오후 들어 오름폭을 확대했다.

오후 3시38분 현재 달러-원은 1,469원선에서 거래되며 서울장 기준가격보다도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에서는 국제유가와 달러지수 하락 등 대외 여건보다 역내 수급이 환율 방향을 주도했다.

미국과 이란이 군사행동을 자제하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국제유가는 4% 넘게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101.1선으로 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163엔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도 위안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환율이 단기간에 80~90원 가까이 하락한 데 따른 저가 결제수요가 강하게 유입됐다. 지난주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SK하이닉스 ADR 관련 환전 물량과 월말 네고는 다소 주춤한 반면 수입업체들의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이면서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여기에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거래일 연속 대규모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커스터디 관련 달러 매수 수요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만큼 수입업체들의 저가 결제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입됐다"며 "현재는 글로벌 달러 움직임보다 역내 수급이 환율 방향을 좌우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급락과 중동 긴장 완화는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지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결제수요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며 "장 후반에는 결제수요가 이어지면서 환율이 1,469원선까지 오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SK하이닉스 ADR 관련 달러 공급과 월말 네고가 환율 하락을 주도했지만 이날은 네고 강도가 다소 약해진 반면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며 "이번 주 FOMC와 BOJ 회의, 국내외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보다는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주식 자금 흐름과 역내 수급이 환율 변동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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