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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미 정부, 이란 석유판매 허가 철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7-08 07:28

(상보) 미 정부, 이란 석유판매 허가 철회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제재 완화 조치를 전격 철회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피격 사건이 잇따른 데 따른 대응으로, 미국과 이란 간 후속 평화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7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와 석유,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했던 일반면허를 폐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신규 구매와 선적, 판매 등 신규 거래는 전면 금지된다.

다만 기존 면허에 따라 이미 진행된 거래는 오는 17일 0시 1분(미 동부시간)까지 정리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이 기간에도 제재 대상자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은 미국 내 차단 계좌에 예치해야 한다.

이번에 철회된 일반면허는 지난달 21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위스에서 첫 후속 협상을 진행한 직후 발효됐다. 당초 오는 8월 21일까지 60일간 적용될 예정이었으며, 이란산 원유를 시장 가격에 판매하고 달러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파격적인 제재 완화 조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잇따르자 면허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등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선박 여러 척이 공격을 받았다. 카타르는 LNG 운반선 '알 레카얏'호 피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으며, 이란은 직접적인 개입 여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협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미 정부 관계자는 "최종 합의를 향한 협상은 계속 선의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며 "이란이 평화 합의에 따른 혜택을 원한다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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