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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워시 “연준 개혁 필요…트럼프 꼭두각시 되지 않을 것”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4-22 06:59

(상보) 워시 “연준 개혁 필요…트럼프 꼭두각시 되지 않을 것”
[뉴스콤 김경목 기자]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가 연준의 전면적인 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정치권 압박과는 선을 긋고 독립적인 통화정책 운영 의지를 재확인했다.

워시 후보자는 2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지도부가 스스로 옳다고 판단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가능성과 관련해 “대통령들은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를 선호하지만, 나는 이를 그대로 따를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트럼프의 꼭두각시’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연준 의장으로 인준된다면 독립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자리를 대가로 금리 인하를 약속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워시 후보자는 연준의 정책 운영 전반에 대한 구조적 개편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연준이 본래 역할을 벗어나 정책 신뢰를 약화시켰다”며 인플레이션 예측 체계 재정비와 대외 커뮤니케이션 축소, 대차대조표 축소 등을 핵심 개혁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물가 판단 방식과 관련해 기존 지표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측정하는 방식이 불완전하다”며 “보다 방대한 가격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물가 흐름을 정밀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공·민간이 참여하는 대규모 데이터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워시 후보자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다만 물가 판단 기준으로 ‘기저 인플레이션’을 강조하며, 기존 지표 대비 물가 압력이 다소 낮을 수 있다는 인식을 내비쳤다.

연준의 자산 축소 정책에 대해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금리 정책과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적 논란도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은 워시 후보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충분한 거리를 두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고, 일부 공화당 의원도 연준 관련 수사 문제를 이유로 인준 절차에 제동을 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워시 후보자 인준은 정책 역량뿐 아니라 정치적 변수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인준 지연 시 연준 리더십 공백과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의회 논의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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