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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고유가·美금리 상승에도 네고·외인 선물 매도에 1,350원 저항…6.7원↑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11 15:45

[외환-마감] 고유가·美금리 상승에도 네고·외인 선물 매도에 1,350원 저항…6.7원↑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일 중동 리스크와 국제유가 급등,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도 수출업체 네고와 외국인의 대규모 달러선물 매도에 1,350원선을 넘지 못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6.7원 오른 1,345.90원을 기록했다. 오전 6시 종가인 1,349.90원과 비교하면 4.0원 낮은 수준이다.

달러/원은 이날 1,347.70원에서 출발해 오전 8시54분께 1,349.95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1,350원선을 앞두고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빠르게 줄였다.

간밤에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국제유가 급등, 미국 물가 및 국채금리 상승이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4%, 전년보다 5.4%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 5.3%를 웃돌았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0.93bp 상승한 4.946%, 2년물은 13.33bp 오른 4.56%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등도 달러/원 상승 압력을 키웠다. WTI 선물은 6.7% 오른 배럴당 102.48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5.94% 상승한 107.63달러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에 더해 친이란 후티 반군의 홍해 원유 수송로 위협까지 부각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다만 서울장에서는 달러 매도 수급이 대외 악재의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최근 환율 하락 과정에서 대기했던 수출업체 네고가 1,340원 후반에서 집중적으로 유입됐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 역시 오전 약 4만계약에서 오후에는 8만계약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환율 상단을 눌렀다.

이에 달러/원은 오전 1,345원대로 내려선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해 오후 1시30분께 1,342.95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7원에 달했다.

오후 들어 간밤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아시아장에서 상승세를 멈춘 점도 환율 상단을 제한했다. 달러/엔이 154엔 초반으로 하락하는 등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 역시 달러/원 하락에 힘을 보탰다. 오후 2시7분께 달러/엔은 154.256엔, 달러인덱스는 99.087을 나타냈다.

반면 1,343원 부근에서는 저점 인식 결제와 역외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환율이 다시 반등했다. 이후 1,345~1,347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한 뒤 오후 3시30분 기준 1,345.90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약세도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피가 2% 안팎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위험회피 심리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에 따른 달러 수요가 네고 및 달러선물 매도와 맞서는 양상이었다.

반면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수출이 350억달러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반도체 수출도 16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나타낸 점은 원화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결국 이날 서울장은 고유가와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환율 상승 압력과 네고·외국인 달러선물 매도라는 하락 압력이 충돌한 가운데 1,350원선 저항을 재확인한 장세로 정리된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이동했다. 전날 PPI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국제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만큼 CPI 결과에 따라 달러와 미국 금리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유가와 미국 금리가 크게 오른 데 비하면 달러/원 상승폭은 제한된 편이었다"며 "1,350원 부근에서 네고가 꾸준히 나왔고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 규모도 상당해 상단이 강하게 막혔다"고 밝혔다.

그는 "반대로 1,343원 부근에서는 결제와 역외 매수가 들어오면서 하단도 확인됐다"며 "미국 CPI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대외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1,340원 중반을 중심으로 수급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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