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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PI, 인플레 기조적 재가속으로 보긴 일러 - 대신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9-11 08:49

[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1일 "8월 미국 생산자물가는 에너지 반등이 만든 단월 충격으로 헤드라인을 5%대로 밀어올렸지만 기조를 가리키는 코어코어 지표는 4.7%에서 두 달째 멈춰 있어 인플레이션의 기조적 재가속으로 보기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조재운 연구원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기업이 소비자에게 팔기 전 출하 단계의 가격을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자물가로 이어지는 초기 신호"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까지의 흐름은 '헤드라인 숫자보다 기조가 더 끈적하다'는 것이었다. 시장은 이번 발표를 앞두고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일부 반영하고 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8월 최종수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4%(7월 +0.1%), 전년 대비 +5.4%(직전 +4.8%)로 뛰며 5%대에 재진입했다.

이 확대분의 4분의 3 이상이 에너지 항목 하나에서 나왔다.

최종수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4.2%(7월 -1.8%)로 급반전했고, 그 안에서 디젤유 가격은 전월 대비 24.1% 올랐다(전년 대비로는 77.8% 상승).

조 연구원은 "원자재·에너지 관련 파이프라인 전반에서도 상승세가 확인돼, 유가발 물가 압력이 실제 숫자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판단을 뒷받침한다"면서 "다만 같은 달 발표된 근원 지표(음식·에너지·무역서비스를 제외한 코어코어)는 전월 대비 +0.3%로 오히려 7월 +0.4%보다 둔화됐고, 전년 대비로는 4.7%로 두 달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최종수요 물가의 월별 흐름을 보면 6월 -0.1%, 7월 +0.1%, 8월 +0.4%로 변동해왔다. 이번 상승은 그 연장선이라기보다 에너지 가격이 7월의 마이너스에서 되돌아온 결과에 가깝다.

서비스 부문 물가는 +0.1%에 그쳐 사실상 정체 상태이며, 이는 운송·창고 요금(+2.3%, 7 월 -1.1%)의 반등이 무역서비스 마진 하락(-0.2%)과 상쇄된 결과다.

그는 "표면 헤드라인은 에너지가 끌어올렸고 기조를 보여주는 근원 지표는 오히려 멈춰 선 형태"라며 "현재처럼 인플레이션 재가속 가능성을 경계하는 국면에서 이번 발표는 악재 쪽에 가깝다"고 풀이했다.

유가발 물가 압력이 생산자 출하 단계에서 실제로 확인됐다는 점은, Fed 내부에서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어진 소수 의견의 논거를 보강하는 재료라고 해석했다.

그는 "Fed는 현재 정책금리를 동결 중이며 지난 회의에서 만장일치였던 결정이 직전 회의에서는 소수 인상 의견이 나오는 쪽으로 갈렸다. 다만 이번 자료가 그 소수 의견을 다수로 바꿀 만큼의 기조 재가속 증거를 제공하지는 못했다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근원 지표가 그대로 4.7%에 고정돼 있고, 순수 서비스 물가도 사실상 0%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유가가 다시 꺾이지 않는 한 이 헤드라인-기조 간 괴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회의를 거듭할수록 인상 소수 의견의 목소리는 다소 힘을 받을 수 있는 구도"라고 해석했다.

10월 15일 발표될 9월 생산자물가에서 에너지 항목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라고 했다.

그는 "이 경우 이번 상승은 단월 반등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에너지 상승이 2개월 이상 이어지면 유가발 물가 재가속 판단에 무게가 실린다"면서 "아울러 상류 원자재 단계에서 시작된 가격 압력이 최종 소비 단계까지 전가되는지, 그리고 무역·운송 관련 물가의 흐름이 한 달짜리 노이즈였는지도 함께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美 PPI, 인플레 기조적 재가속으로 보긴 일러 - 대신證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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