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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재무부, 장기국채 바이백 60억불로 3배 확대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10 07:03

(상보) 美재무부, 장기국채 바이백 60억불로 3배 확대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조기매입) 규모를 기존의 3배인 최대 60억달러로 확대한다.

최근 장기 국채 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시장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미 재무부는 9일(현지시간) 오는 10일 10~20년 만기 국채를 대상으로 최대 60억달러 규모의 바이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장기물 유동성 지원 바이백의 회당 최대 규모인 20억달러의 3배에 달한다.

재무부는 지난달 10~20년물과 20~30년물 명목 국채에 대한 바이백 규모를 기존보다 최소 두 배 확대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장기금리가 급등하자 시장 유동성을 지원하고 급격한 금리 움직임을 완화하기 위해 바이백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21일 바이백과 관련해 "정책 수단은 많다"면서 회당 매입 규모가 4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기물 바이백은 유동성이 떨어진 기존 국채를 재무부가 사들이는 방식이다. 금융기관의 기존 국채 보유 부담을 낮추고 신규 국채 입찰에 참여할 여력을 높여 시장 유동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노린다.

특히 이번 조치는 미국 장기금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나왔다.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중동발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확대된 점도 최근 장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재무부가 제시한 60억달러의 바이백 규모는 시장의 높아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재무부가 시장에 강한 안정 신호를 보내기 위해 최대 70억~80억달러 규모의 바이백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에 바이백 확대 발표에도 미 국채 매도세가 이어졌다.

미 동부시간 낮 12시13분 기준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9bp 오른 4.843%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11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30년물 금리는 3.6bp 상승한 5.295%,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9bp 오른 4.425%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의 스티븐 젱 전략가는 재무부가 바이백 금액을 세 배로 늘렸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충격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이 실망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로드애빗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 레아 트라우브도 바이백 규모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바이백의 실제 매입 규모와 지속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백 확대가 시장 유동성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재정적자와 물가 상승 우려 등 장기금리를 끌어올리는 근본적인 요인을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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