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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 "하반기 0.2~0.3% 성장하면 연간 3.3% 가능"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08 09:42

(상보)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 "하반기 0.2~0.3% 성장하면 연간 3.3% 가능"
[뉴스콤 김경목 기자] 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 국민소득부장은 8일 "하반기 전기 대비 성장률이 0.2~0.3% 정도면 올해 연간 3.3%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향후 국내 경제의 성장 경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성장했다.

지난 1분기 전기 대비 1.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0.6% 성장하면서 상반기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분기 성장률로도 연간 3.3% 성장률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지난 7월 2분기 GDP 속보치 발표 당시에도 한은은 1분기의 높은 성장 이후 2분기에도 0.6% 성장한 점을 들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2분기 성장률은 한은이 앞서 예상했던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성장세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과 제조업, 서비스업이 뒷받침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R&D)과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3.4% 늘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0.2%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0.4%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1.4%,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1.0% 성장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0.1% 감소했고 건설업도 1.9% 줄어 성장세를 제약했다.

향후 투자 여건에 대해서는 개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부장은 "기업 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설비투자를 지속해서 늘리는 상황이어서 향후 국내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늘고 있고 주거용 건물의 마이너스 폭도 감소하는 추세"라며 "향후 국내총투자율은 지금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소득 측면에서도 경기 흐름을 뒷받침할 여력이 커졌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3.1%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 0.6%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6%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실질무역이익이 1분기 38조7천억원에서 2분기 58조5천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소득 증가에도 소비가 상대적으로 덜 늘면서 2분기 총저축률은 45.6%로 1분기보다 3.9%포인트 상승했다. 관련 통계가 공표된 197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부장은 "총저축률 증가는 소득은 늘었지만 소비가 그만큼 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미래 민간소비나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 증가분이 이후 소비 여력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향후 기업소득 증가가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고 남아 있는 저축을 통해 소비가 훨씬 늘어나면 수요 측 물가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목 경제의 성장세도 크게 확대됐다. 2분기 명목 GDP는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해 1분기 17.1%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김 부장은 "2분기 명목 GDP 성장률 26.4%는 1979년 3분기 27.7% 이후 4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질 GDP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한 가운데 GDP 디플레이터가 1분기 12.9%에서 2분기 21.9%로 큰 폭 상승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디플레이터가 56.6% 상승했고 내수 디플레이터도 3.6% 올랐다"고 설명했다.

높은 명목소득 증가세와 환율 안정이 이어질 경우 올해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김 부장은 "상반기 명목 GNI 성장률이 21.8%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 없고 연간 명목 GNI가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환율 안정세가 이어진다면 미 달러화 기준 올해 1인당 GNI가 4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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