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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외환보유액 143억달러 급증 '역대 최대폭'…4년3개월래 최고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03 06:15

8월 외환보유액 143억달러 급증 '역대 최대폭'…4년3개월래 최고
[뉴스콤 김경목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8월 한 달간 143억달러 넘게 늘면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운용수익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가 더해졌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천422억8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43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월간 증가액은 현행 기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였던 2009년 5월의 142억9천만달러보다 4천만달러 많았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6월 3억7천만달러, 7월 5억9천만달러 늘어난 데 이어 8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했다.

보유액 규모는 2022년 5월 말 4천477억1천만달러 이후 4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 4천280억5천만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 142억3천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 운용수익과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더해지면서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가 외환보유액 급증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은 기업이나 개인이 외국환은행에 맡긴 외화예금과는 구별된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한은에 예치한 외화자금을 의미한다.

최근 수출 등 경상거래를 통해 기업 부문으로 유입되는 외화자금이 늘어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도 풍부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7월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1천283억4천만달러로 전월보다 150억1천만달러 급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기업예금이 135억7천만달러 늘어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및 고객예탁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111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예금도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에 힘입어 22억2천만달러 늘었다.

한은은 앞서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지급을 6개월 연장한 바 있다.

달러화 약세도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중 미 달러화지수는 0.2%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는 각각 0.5% 상승했고 호주달러화는 1.9% 올랐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다른 통화로 보유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증가한다.

자산별로는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천870억7천만달러로 전월보다 70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303억달러로 71억7천만달러 늘었다. 유가증권과 예치금 증가액을 합하면 142억4천만달러로 전체 외환보유액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57억7천만달러로 6천만달러 증가했고 IMF 포지션은 43억4천만달러로 3천만달러 늘었다.

금은 47억9천만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한은은 이달부터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가 대외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로서 정보 가치가 크지 않은 데다 월별 순위 변동에 과도한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이 마지막으로 공개한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10위였다.

8월 외환보유액 143억달러 급증 '역대 최대폭'…4년3개월래 최고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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