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3% 가까이 급등했다.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1일(현지시간) 코어위브는 뉴욕주식 정규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3%가량 급등했다.
코어위브의 2분기 매출은 2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1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5억6,000만달러도 웃돌았다.
다만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적자 폭은 확대됐다. 2분기 순손실은 6억2,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억9,00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돌았다. 주당순손실은 1.14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주잔고(revenue backlog)는 1,040억달러에 달했다. 현재 가동 중인 전력 용량도 1.5기가와트(GW)로 집계되는 등 AI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코어위브는 생성형 AI 모델 구동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확보해 AI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클라우드 업체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다.
생성형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대형 고객과의 계약도 빠르게 늘고 있다.
메타는 지난 2분기 코어위브에 210억달러 규모를 추가로 지출하기로 했으며 AI 스타트업 앤트로픽도 코어위브와 다년간의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퀀트 트레이딩 업체 제인스트리트도 60억달러 규모의 AI 클라우드 사용을 약정했다.
1,040억달러에 달하는 수주잔고는 향후 성장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AI 모델의 규모가 커지고 빅테크와 AI 기업들의 컴퓨팅 수요가 늘면서 GPU와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확보한 코어위브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빠른 외형 성장에 따른 재무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GPU를 비롯한 고가의 AI 장비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말 기준 부채는 350억달러에 달했다.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AI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스페이스X가 남는 컴퓨팅 용량을 외부에 판매하기 시작한 가운데 메타도 자체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시장은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대규모 수주잔고에 주목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실적 발표 직후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어위브 주가는 이날 정규장까지 올해 들어 약 26% 상승해 같은 기간 약 13% 오른 S&P500지수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때 13%가량 급등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