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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엔비디아, 전력업체에 4조원 투자…‘AI 인프라’ 확보에 주목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8-10 06:55

(상보) 엔비디아, 전력업체에 4조원 투자…‘AI 인프라’ 확보에 주목
[뉴스콤 김경목 기자]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칩 개발사 엔비디아가 미국 전력 인프라 업체에 약 4조원을 투자한다. AI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부지 등 핵심 인프라 확보에도 직접 나서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 랜시엄(Lancium)에 최대 30억달러(약 4조2천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우선 20억달러를 투자해 랜시엄 지분 약 20%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랜시엄이 전력망 연결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에서 랜시엄과 이 회사가 보유한 토지 및 전력망 연결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약 100억달러로 평가됐다.

랜시엄은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지원을 받는 전력 인프라 개발업체다.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대규모 부지와 전력 인프라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내년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약 1천에이커(약 4㎢) 규모의 '랜시엄 클린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요 거점으로 꼽힌다.

랜시엄에 따르면 애빌린 캠퍼스는 최대 1.2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AI 산업의 경쟁 영역이 GPU 등 AI 반도체에서 데이터센터 부지와 전력 인프라 확보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사용되는 GPU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설치하고 가동할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안정적인 전력 확보가 새로운 병목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엔비디아가 랜시엄에 대한 추가 10억달러 투자의 조건으로 전력망 연결 등을 제시한 것은 AI 데이터센터 확대 과정에서 전력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최근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헛8(Hut 8)이 건설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최대 500억달러 규모로 장기 임차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이미 대규모 전력을 확보한 상태다.

또 오픈AI가 추진하는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임차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2천500억달러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공급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등 인프라 영역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AI 산업의 경쟁도 칩 성능뿐 아니라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능력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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