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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애플, 서비스매출 부진에 시간외 6% 급락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7-31 08:01

(상보) 애플, 서비스매출 부진에 시간외 6% 급락
[뉴스콤 김경목 기자] 애플이 아이폰과 맥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핵심 수익원인 서비스 부문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급락했다.

애플은 30일(현지시간) 2026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이 1천94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천86억5천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순이익은 297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4억3천만달러보다 크게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02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89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EPS에는 미국 정부의 관세 환급분 11센트가 반영됐다.

실적은 아이폰과 맥 사업이 견인했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542억5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38억6천만달러를 웃돌았다. 맥 매출도 103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9% 급증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했다.

중화권 매출은 188억2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2.4%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195억8천만~196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투자자들이 주목했던 서비스 부문은 기대를 밑돌았다. 앱스토어와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등을 포함한 서비스 매출은 307억4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312억2천만달러를 하회했다.

아이패드 매출도 61억9천만달러로 전년보다 5.9% 감소하며 시장 전망치인 69억2천만달러를 밑돌았다. 웨어러블 부문 매출은 78억8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0.1%를 기록했다. 애플은 이 가운데 약 2%포인트가 관세 환급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급 효과를 제외한 매출총이익률도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은 다소 신중했다. 애플은 4분기 매출 증가율을 9~11%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12%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서비스 사업 성장 둔화와 중화권 매출 부진,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생성형 AI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메타 등에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애플은 오는 9월 신형 아이폰과 함께 새롭게 개편한 AI 기반 음성비서 '시리(Siri)'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메모리 공급 부족에 따른 부담도 안고 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첨단 반도체 공급난을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대홍수"에 비유하며 공급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미 일부 맥과 아이패드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시장에서는 신형 아이폰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팀 쿡 CEO가 차기 최고경영자(CEO)인 존 터너스에게 경영권을 넘기기 전 마지막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상승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서비스 사업 성장 둔화와 향후 공급 제약 우려가 부각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6% 안팎 급락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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