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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코스피, 8%대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올해 여덟번째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7-28 11:01

(상보) 코스피, 8%대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올해 여덟번째
[뉴스콤 김경목 기자] 코스피가 28일 장중 8% 넘게 폭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1단계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가 중국의 반도체 기술 자립과 경쟁 심화 우려로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주에 집중되면서 시장이 패닉 양상으로 치달았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코스피가 전일 종가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를 1분간 지속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주식 매매거래를 20분 동안 중단하는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올해 들어 여덟 번째 발동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3.49포인트(8.04%) 급락한 6,212.26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는 8.50% 떨어진 378.32, KRX300지수는 8.49% 내린 4,235.63을 나타냈다. 코스피200선물도 8.33%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9.85포인트(6.54%) 하락한 714.81을 기록했다. 코스닥150지수는 7.64% 떨어진 1,201.93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5.48포인트(5.26%) 내린 6,400.27로 출발한 뒤 낙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지만 외국인 매도와 반도체주 투매가 이어지면서 지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반도체 대형주가 시장 급락을 주도했다.

오전 10시 20분께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1.07% 급락한 161만5천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9.25% 떨어진 23만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13.89%, SK스퀘어는 12.04% 급락했다. 삼성전자우도 8.68%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품의 낙폭은 더욱 컸다. KODEX SK하이닉스산업밸류업레버리지는 21.87%, TIGER SK하이닉스산업밸류업레버리지는 22.40% 폭락했다. KODEX 삼성전자산업밸류업레버리지도 18.87% 급락했다.

반도체 테마 ETF에도 매물이 집중됐다. TIGER 반도체TOP10은 10.89%,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11.82% 각각 떨어졌다.

거래대금은 SK하이닉스가 약 5조9천억원, 삼성전자가 약 4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종목에만 10조원이 넘는 거래대금이 몰리며 극심한 손바뀜과 투매 양상을 드러냈다.

반도체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동반 급락했다. 현대차는 7.20%, LS ELECTRIC은 10.70%, SK텔레콤은 15.27%, SK이노베이션은 16.29% 각각 떨어졌다.

반면 전일 엔비디아의 지분 투자 소식으로 급등했던 NAVER는 3.56% 하락한 21만7천원을 기록하며 지수와 반도체 대형주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셀트리온은 1.85% 상승하며 급락장 속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시장을 압박했다. 오전 10시 2분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227억원, 기관은 1천59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6천791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급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23% 하락한 점이 국내 반도체 투자심리를 급격히 악화시켰다. 엔비디아가 4.99% 급락한 것을 비롯해 AMD가 5.17%, 마이크론이 2.25%, 샌디스크가 11.02%, 웨스턴디지털이 4.21% 각각 하락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상장 흥행에 이어 중국이 반도체 제조 핵심 장비인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자체 개발에 나섰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경쟁 심화 우려가 커졌다.

CXMT의 성장으로 범용 D램 시장의 공급 과잉과 가격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기대를 흔들었다. 중국의 DUV 장비 개발 가능성도 기존 글로벌 반도체 장비·메모리 공급망의 경쟁 구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 받아들여졌다.

국제유가 급락과 중동 긴장 완화는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재료였지만 반도체 업종을 둘러싼 불안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를 상쇄하지 못했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30원 오른 1,470.50원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와 위험회피 심리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상보) 코스피, 8%대 급락에 서킷브레이커 발동…올해 여덟번째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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