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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BOJ, 기준금리 25bp 인상..예상 부합 속 31년 만에 최고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6-16 12:37

(상보) BOJ, 기준금리 25bp 인상..예상 부합 속 31년 만에 최고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00%로 25bp 인상하며 통화정책 정상화 행보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일본의 정책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BOJ는 16일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단기 정책금리를 기존 0.75%에서 1.00%로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금리를 0.75%로 올린 이후 6개월 만의 추가 인상이다.

이번 결정은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임금·물가의 선순환 정착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BOJ는 성명에서 "경제와 물가 상황에 따라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추가 긴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BOJ는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부문에서 부진한 모습이 나타나고 성장세 둔화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완만한 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에 대해서는 보다 매파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BOJ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진적으로 높아져 2026회계연도 하반기부터 2027회계연도 중 물가안정 목표와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근원 CPI 상승률이 목표를 웃돌 위험이 존재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향후 2%를 상당폭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가 상승이 광범위한 상품 가격 상승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J는 "임금과 물가가 함께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물가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달성을 위해 적절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BOJ는 "정책 조정의 시기와 속도는 경제·물가 전망과 관련 위험을 점검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감도 드러냈다. BOJ는 중동 정세가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경제 및 물가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수요와 환율 변동 역시 향후 경제와 물가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국채 매입 축소(QT) 계획은 대체로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BOJ는 2027년 1분기까지 분기당 1조엔씩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는 계획을 이어가고, 2027년 4월 이후에는 월간 매입 규모를 약 2조엔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국채 매입 축소안은 7대 1 찬성으로 가결됐다. 다무라 위원이 2027년 이후 분기당 2천억엔씩 추가 축소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BOJ는 "정책금리 인상 이후에도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이라며 "금융여건은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간 질환 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BOJ는 이날 오후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정책 방향과 경제·물가 전망에 대한 설명에 나설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우치다 부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속도와 물가 위험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BOJ가 연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얼마나 강하게 시사할지가 향후 금융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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