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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미·이란 종전 합의에 위험선호 회복…달러-원, 1,510원대 하향 시도 주목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6-15 07:46

[외환-전망] 미·이란 종전 합의에 위험선호 회복…달러-원, 1,510원대 하향 시도 주목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 초안을 최종 승인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락과 달러 약세, 뉴욕 증시 선물 급등이 맞물리면서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하방 압력이 우세한 흐름으로 주 초반 거래를 시작할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17.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35원)를 반영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519.80원) 대비 1.05원 낮은 수준이다.

주말 사이 시장 분위기는 한층 더 위험선호 쪽으로 기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평화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하며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과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를 발표했다. 파키스탄과 이란 정부도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 확정 사실을 확인하면서 19일 스위스에서 공식 서명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급격히 완화됐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 수순에 들어가면서 국제유가 하락 압력이 커졌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확산됐다. 아시아 개장 전 거래에서 나스닥100 선물은 1.3% 안팎 급등했고 S&P500 선물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99.47 수준으로 밀리며 전장 대비 약 0.3% 하락했다.

유가 하락과 위험선호 회복은 최근 달러 강세를 이끌었던 지정학적 프리미엄을 되돌리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중동 리스크 완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는 동시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부담을 덜어주는 재료로도 해석되고 있다.

서울환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흐름도 주목된다.

지난 12일 코스피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1천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미·이란 종전 기대가 현실화된 만큼 외국인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경우 원화 강세 압력도 확대될 수 있다.

다만 환율의 일방적인 하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과 이란이 평화 협정 체결을 선언했지만 핵 프로그램 처리와 제재 해제, 호르무즈 해협 관리권 등 핵심 쟁점은 향후 60일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협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나 양측 간 이견이 재차 부각될 경우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또한 달러-엔 환율이 여전히 160엔 부근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역내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종전 합의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을 반영해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달러지수 약세와 미국 주가지수 선물 급등, 국제유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장 초반에는 1,510원대 초반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510원대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당국 경계감이 유입될 수 있어 추가 하락 속도는 제한될 수 있다. 시장은 당분간 미·이란 후속 협상 진전 여부와 외국인 주식 자금 유입 지속성, 달러인덱스 흐름 등을 주된 변수로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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