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경 군사 대응을 이어가면서도 이란 당국자들과 직접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폭격이 조만간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전투기들이 현재 이란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폭격은 곧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여전히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외교적 해결 의지를 함께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있다"며 양측 간 접촉이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이란이 나에게 폭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에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수시간 전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그는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때렸다"며 "오늘은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내 여러 목표물을 대상으로 추가 자위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사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이란 핵심 시설과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공습을 확대해 왔다. 이에 대해 이란도 역내 미군 기지와 함정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군사 압박과 함께 협상 가능성도 거듭 언급하고 있다. 그는 앞서 "우리는 정말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이란이 협상 문서에 서명하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에도 군사작전이 진행 중인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폭격은 곧 중단될 것"이라고 밝혀 양국 간 물밑 협상이 진전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상 추가 군사 압박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면서도 조기 휴전과 긴장 완화를 염두에 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