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금리 구간별 엇갈림 속 커브 스팁...국고채 5년 이하 0.6~1.0bp↓, 10년 이상 1.1~2.2bp↑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8-13 15:52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13일 채권금리는 구간별 엇갈림 속에 등락했다.
국고채 5년 이하 금리는 0.6~1.0bp 하락했고 10년 이상은 1.1~2.2bp 상승해 8월초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전일 미국채 금리가 예상에 부합한 CPI 결과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 강화로 단기물이 하락했지만 예상을 웃돈 근원 CPI 여파로 장기물이 상승하는 등 엇갈린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금리가 반등했고 장중 한때 전구간에서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7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크게 축소되며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하며 일부 반락했고 국고채 금리는 5년 이하 하락, 10년 이상 상승 등 구간별 엇갈림이 속에 커브 스티프닝이 이어졌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1.0bp 내린 2.420%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1.1bp 상승한 2.811%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2(55년 3월)은 1.9bp 상승한 2.741%에서 매매됐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6틱 오른 107.42에서 매매되며 큰 움직임이 없었지만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4틱 하락한 118.61에서 장을 마쳐 장중 저점에서 21틱 반등했다.
국고채 금리는 장후반 일부 반락했지만 구간별 엇갈림 속에 장기물 위주로 상승했다.
장중에는 예상에 부합한 미국 CPI를 소화한 가운데 외국인이 선물 매도로 10년 국채선물이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도 규모를 10년은 5270계약 이상으로, 3년은 2650계약 이상으로 늘렸다.
경기만 보면 한은이 8월에라도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지만 금융안정 및 미국 정책기조 등의 확인 필요성으로 동결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어 적극적인 움직임은 제한됐다.
아직 미국 관세로 인한 물가 영향이 제한되고 있지만 잠재적 인플레이션 위험이 큰 상황이어서 과도한 낙관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장후반 발표된 은행권의 7월 가계대출이 2.8조원 증가에 그치는 등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며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했고 아시아시장에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10년 국채선물이 반등해 하락폭을 크게 되돌렸다.
다만 8월이 이사수요, 휴가 자금수요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가계대출 증가가 확대되는 시기라 8월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의 8월 가계대출은 2023년 6.9조원, 2024년 9.2조원으로 연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반적으로 미국 CPI 소화 속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가계대출 증가 둔화 등 재료가 상충되며 등락해 보합권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의 고용, 물가 등 하드데이터 결과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하고 가계대출도 둔화된 만큼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가 이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이 이틀 연속 선물 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고 최근 외국인이 선물 매수에 나설 때도 금리가 크게 반응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추세적인 매도가 아니라면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로 인한 추가적인 데이터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다른 딜러는 "외국인이 그동안 매수했던 선물을 미국 CPI 발표를 앞둔 전일부터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아직은 시장 주변 환경이 나쁘지 않아 추세적으로 매도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고용 충격 이후 시장이 연내 연준의 2~3차례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온 만큼 CPI 결과가 주는 임팩트가 커 보이지 않았다"며 "향후 관세 영향으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커브 스티프닝 압력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