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반도체 품목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7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상무부에 보고한 이후 공사 전 과정을 감독받는다면 공장이 지어지는 동안 무관세로 반도체 수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실제로 미국 내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감독돼야 한다"며 "약속을 이행해 실제로 공장을 짓는 것이 입증되면 반도체 관세를 면제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에 따라 현재 텍사스와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0% 관세 부과를 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백악관에서 팀 쿡 애플 CEO와의 회동에서 "미국에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와 칩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도 "미국 내에서 공장을 짓고 있거나 명확하게 그 약속을 한 기업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해놓고 실제로 건설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누적된 금액을 재계산해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반도체 관세정책의 구체적인 기준과 세부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중에 반도체 및 의약품 품목별 관세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