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7월 구인건수가 3년반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4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67만건으로 예상(809만건)을 하회했다. 전월 791만건보다 감소했다.
지난 7월 구인건수 감소는 미국 노동시장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 데이터와 일치한다.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연준 FOMC 위원들은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냉각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실망스러운 비농업 고용지표와 작년 비농업 신규고용 수치의 30% 하향 조정 이후, 연준 관계자들과 시장 참여자들은 6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시장은 8월도 7월처럼 부진한 지표가 발표돼 연준의 '빅컷'을 촉발할 수 있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이틀째 급락한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빅컷'에 대한 베팅을 강화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스튜어트 폴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가운데 해고와 실업이 증가하면서 노동력 수급 균형이 노동 시장의 약세를 더욱 뚜렷하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이는 근본적인 임금 및 인플레이션 압력을 약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고 건수는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인 176만건으로 증가했다. 레저 및 접객 부문이 해고 증가세를 주도했다. 한편 채용은 2020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연준이 면밀히 주시하는 실업자당 일자리 수는 1.1개로 감소해 여전히 3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2022년 정점에 달했을 때는 이 비율이 2대1 수준이었다.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을 측정하는 이른바 이직률은 2.1%로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사람들이 몇 년 전보다 신규 직장을 구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음을 시사한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설문조사의 낮은 응답률로 인해 JOLTS 통계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