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14일 "올해 중국을 둘러싼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부진에도 유독 눈에 띄게 좋아지는 분야는 바로 판다본드 발행시장"이라고 밝혔다.
최설화 연구원은 "2023년 판다본드 발행액은 1,540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82% 증가했고 올해 8월 12일 기준 발행액도 벌써 1,420억 위안으로 작년 발행액의 92%를 달성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속도 대로라면 올해 연간 발행액은 2,130억 위안으로 2005년 발행이후 가장 활발한 한 해가 된다.
최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과거와 달리 순수 외국기관의 발행액이 작년대비 2배 증가했고, 업종도 금융업에서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독일의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와 제약사 바이엘(Bayer)이 각각 AAA 등급으로 20억 위안씩을 약 2.2~2.4% 금리로 조달했다"고 밝혔다.
판다본드 발행이 빠르게 증가하는 이유는 2가지가 있다.
우선 해외대비 중국의 자본조달 비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미국 금리 인상에 비해, 중국은 내수 부진으로 3년물 국채금리가 23년부터 약 70bp가 하락했다. 또한 통화 스왑 금리 상승으로 발행자의 순발행 비용은 23년부터 플러스로 전환되며 이득이었다.
정책 요인도 컸다.
최 연구원은 "다른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실현하기 위해 판다본드 발행시장의 규제 완화 조치가 동반됐기 때문"이라며 "특히 2022년 12월에 규제를 완화해 중국 내 조달자금의 해외 반출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기업에 판다본드 발행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9월부터 미국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중국과 미국의 금리차가 지금보다 좁혀지겠지만 중국 내수 부진으로 그 과정은 점진적일 것이고, 위안화 환 변동성이 여타 통화대비 낮아 발행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