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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미 정크본드 자금유출 4년여 최대...지난주 25억불 유출 - FT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4-08-12 08:59

(상보) 미 정크본드 자금유출 4년여 최대...지난주 25억불 유출 - FT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부실등급 대출(정크론) 펀드에서 자금 유출액이 2020년 초 이후 4년 여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FT)이 10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 및 금리 하락시 쿠폰 하락에 대한 우려로 지난주 미국 정크론 펀드에서 25억달러 가량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성 추적업체 EPFR에 따르면, 8월 7일까지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은 정크 또는 레버리지 대출에 투자하는 펀드에서 25억달러를 인출했다. 인출은 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집중됐다.

이러한 자금 유출은 8월 초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저신용 대출자에게 타격을 줄 가능성이 커진 이후 발생했다.

이후 시장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12월 말까지 1%p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달에 비해 두 배 증가한 수준이다.

레버리지 대출은 부채가 많은 저등급 기업이 발행하며 변동 이자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고정금리 채권과 달리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쿠폰이 이자율에 따라 오르내린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투자운용의 존 맥클레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가 급격히 인하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맞다면 변동금리 증권에 대한 수요가 의미 있게 줄어들 것"이라며 "또한 경기침체 결과로 금리가 인하될 것이다. 이는 신용 품질 하락으로 이어져 자산군에 이중고를 안겨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1.3조달러 규모인 대출 시장은 비슷한 규모의 하이일드 채권 시장인 레버리지 금융 업계에 비해 전반적으로 신용 품질이 취약한 것으로 널리 인식되어 있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기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미국 레버리지 대출 가격의 모닝스타 LSTA지수는 위험자산에 대한 글로벌 매도세가 심화되면서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맥클레인 매니저는 "7월 비농업 고용지표 부진에 대한 시장 반응이 과도했다. 연준이 천천히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산군에 대한 노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EPFR이 추적한 대출자금 유출 가운데 80% 이상이 ETF에서 발생했다. EPFR에 따르면 주간 ETF 유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금리 하락으로 자산 클래스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금리 하락은 부채가 많은 기업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BofA 네하 코다 전략가는 "금리 인하에는 밝은 희망이 상존한다"며 "자산군으로서 대출의 매력은 감소하는 반면에 금리 하락 궤적에 따라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가 더 높은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부담도 줄어들고, 이는 실제로 예상되는 채무 불이행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PGIM 채권의 그레그 피터스 공동 CIO는 "금리 하락 가능성은 근본적으로 이들 기업에 도움이 된다"며 "다만 경제 전망이 크게 악화되면 레버리지 금융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제 성장 궤적이 고용지표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크게 변한다면 이는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의 문제가 아니라 신용시장의 더 위험한 부분에서 더 안전한 피난처로 자금이 이동하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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