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2021년 10월(4.6%)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1만4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 17만6000명을 하회하는 결과이다.
7월 실업률은 예상을 웃돌았다. 4.3%으로 집계돼, 예상치 4.1%를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2% 올라 예상치(+0.3%)를 하회했다. 전년 대비로도 3.6% 상승해 예상치(+3.7%)를 밑돌았다.
맨파워그룹의 베키 프랭키비츠 사장은 "미국 전역 기온은 높을 수 있지만 고용시장내 여름 폭염은 없다"며 "전반적인 냉각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 보였던 상승세를 대부분 상실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 서비스가 다시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며 5만5000명 증가했다. 건설(2만5000명), 정부(1만7000명), 운송 및 창고(1만4000명)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레저 및 숙박업도 2만3000명 늘었다. 한편 정보 서비스 부문은 2만명 감소했다.
지난달 31일 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신호를 내놓은 것에 환호했다. 다만 목요일 발표된 경제지표에서 실업수당 신청이 예상치 못하게 급증하고 제조업 경기가 더욱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나자 그 환호는 곧바로 불안감으로 바뀌었다.
또한 이날 미국 실업률이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고용 수치도 예상을 대폭 밑돌았다. 그러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빠르게 확산돼 증시내 최악의 매도세로 이어졌다.
실업률 상승은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p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졌다는 이른바 '샴 법칙'을 적용한다. 이 경우 실업률은 작년 7월 3.5%로 점진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최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4.13%까지 상승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노동시장 흐름을 보면 경기침체가 아닌 경기 둔화와 일치한다"며 "다만 조기 경고 신호는 추가적인 약세를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적 이유로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 수가 457만명으로 34만6000명이 증가해 202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낙담한 근로자와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일자리를 가진 사람들을 포함하는 또 다른 실업률 지표는 0.4 %p 상승한 7.8%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 실업률도 상승했다. 27주 이상 실직했다고 보고한 사람은 총 154만명으로 2022년 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월가에서는 부분적인 장에 대한 우려와 7월초 발생한 허리케인 베릴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달 고용지표 부진가 어느정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벨웨더웰스의 클라크 벨린 CIO는 "지난 2년간의 금리인상 기간 동안 노동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유지했다"며 "다만 연준이 예상되는 9월 금리인하를 진행함으로써 추가적인 노동시장 둔화보다 앞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