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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연금 환헤지 중단 속 1,345원대…1,334.7원 찍고 낙폭 축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07 14:30

[외환-오후] 달러-원, 연금 환헤지 중단 속 1,345원대…1,334.7원 찍고 낙폭 축소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7일 오후 1,34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 네고 등 달러 공급 우위에 1,330원대 중반까지 급락했지만,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폭을 상당 부분 되돌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2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뉴욕장 종가인 1,350.10원보다 4.20원 내린 1,345.90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1,347.8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빠르게 하락했다.

수출업체 네고와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관련 달러 매도, 롱스탑 등이 겹치면서 오전 9시59분께 1,334.7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 2024년 10월4일 이후 약 1년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강한 고용지표에도 서울환시에서는 달러 매도 우위의 역내 수급이 환율 흐름을 주도했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5만6천명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4.1%를 유지했다. 고용 서프라이즈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졌고 달러도 지난주 말 뉴욕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8.6%까지 높아졌다.

그럼에도 이날 서울환시에서는 대외 재료보다 달러 공급 우위가 강하게 작용했다.

특히 국내주식 급등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수가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4% 안팎까지 확대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갔다. 수출업체 네고와 주식 관련 달러 매도까지 더해지면서 오전 환율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오후 2시20분 보도 기준으로도 코스피 상승폭은 약 4%, 외국인 순매수는 2조3천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달러-원이 1,334원대까지 내려서자 흐름이 달라졌다.

국민연금이 환율 하락에 따라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하고 달러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율은 빠르게 반등했다. 국민연금은 환율이 높은 수준일 때 전략적 환헤지를 통해 달러를 매도한 뒤 환율이 충분히 낮아지면 헤지를 종료하면서 달러를 다시 사들이는 구조다.

이에 달러-원은 오전 저점에서 10원 넘게 반등해 오후 한때 1,348원 부근까지 올라섰다. 이후 다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1,345~1,346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했다.

외국인의 달러선물 포지션 변화도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오전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우위를 보인 것과 달리 오후에는 외국인이 달러선물 시장에서 2만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달러-원 반등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달러 움직임은 제한적이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시간대 99.1선에서 보합권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금융시장이 노동절로 휴장하는 만큼 이날 서울환시에서는 글로벌 달러보다 역내 수급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후에도 국민연금 관련 달러 매수와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수가 환율 하단을 지지할지 주목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 급등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수출업체 네고 등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커스터디와 네고, 롱스탑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밀렸지만 1,334원대에서 국민연금의 환헤지 중단에 따른 달러 매수가 유입되면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후 들어 외국인 달러선물 매수도 크게 늘어난 만큼 1,330원대 중반에서는 일단 하단이 확인된 모습"이라며 "다만 코스피가 급등하고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가 강한 데다 네고 물량도 계속 나오고 있어 위쪽 역시 무거워 보인다. 장 후반에는 1,34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연금 매수와 네고 물량 간 수급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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