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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 "9월 소비자물가, 기저효과 소멸로 8월보다 낮아질 것"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02 09:33

[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8월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비용 충격의 전이와 수요 측 물가압력이 확대되면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기조적인 물가 오름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총재보는 2일 오전 한은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흐름을 점검했다.

그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의 소멸로 8월보다 낮아지겠으나 근원 품목을 중심으로 기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7월의 2.8%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이 부총재보는 8월 물가 상승률 확대에 지난해 8월 시행된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통신요금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공공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7월 1.4%에서 8월 6.5%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같은 기간 15.5%에서 14.2%로 낮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도 0.9%에서 마이너스(-) 2.6%로 하락 전환했다.

한은은 석유류 최고가격 인하와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정책 등이 전체 물가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분석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동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농축수산물과 석유류가 각각 마이너스 0.28%포인트와 마이너스 0.06%포인트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서비스는 0.58%포인트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근원물가 상승세는 한층 가팔라졌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7월 2.6%에서 8월 3.4%로 높아졌다.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통신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내구재 가격 상승률은 7월 3.9%에서 8월 4.1%로 높아졌다.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3.5%를 유지했다. 특히 휴대전화료는 지난해의 할인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26.8% 상승했다.

생활물가 상승률도 7월 2.5%에서 8월 3.2%로 크게 높아졌다. 일반인의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9월에는 통신요금 관련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이 일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를 물가의 기조적인 둔화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중동 정세에 따른 불확실성과 비용 충격의 국내 물가 전이, 수요 측 압력 확대를 향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중동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용충격의 전이, 수요측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계심을 가지고 물가 상황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상보)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 "9월 소비자물가, 기저효과 소멸로 8월보다 낮아질 것"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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