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기대가 커진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낙관론까지 더해지며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 넘게 뛰었고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주요 종목이 강세를 주도했다.
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748.91포인트(6.55%) 오른 1만2천179.2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를 위한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주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해협을 개방하고 분쟁을 보다 정상적인 국면으로 이끌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고,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5% 넘게 급락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국채금리 하락과 위험선호 심리 회복이 기술주와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종목별로는 인텔이 10.84%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7.62%, AMD는 7.00%, 브로드컴은 6.61% 각각 올랐다.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는 2.56% 상승한 211.94달러에 마감했고, TSMC ADR도 2.72% 상승했다.
AI 서버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도 반도체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SK하이닉스 ADR은 8.17% 급등했고,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 속에 ARM은 17.36% 급등했다.
광통신 관련 종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중국산 광트랜시버 수입 금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코히런트는 12.35%, 루멘텀은 8.92%,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는 19%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캐터필러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데이터센터 관련 장비 수요가 견조하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요인으로 평가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도체와 광통신 장비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