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검색

뉴스콤

메뉴

뉴스콤

닫기

(상보) BofA "지금은 뉴욕주식시장 차익실현할 때"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6-09 08:43

(상보) BofA "지금은 뉴욕주식시장 차익실현할 때"
[뉴스콤 김경목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미국 주식의 과열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자자들에게 차익실현에 나설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이 이끄는 BofA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위험 신호가 너무 많다(too many red flags)"며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BofA는 자체적으로 추적하는 10개 약세장 전조 지표 가운데 7개가 이미 충족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1990년 이후 주요 약세장이 시작되기 직전 평균 수준과 유사한 수치다. 해당 지표는 지난 3월 4개, 4월 5개에서 5월 들어 7개로 늘어났다.

전략가들은 소비자신뢰지수와 경제성장 기대, 인수합병(M&A), 신용 스트레스, 대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시장이 고점 구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S&P500 지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BofA에 따르면 S&P500은 20개 가치평가 지표 가운데 17개에서 통계적으로 고평가 상태를 나타냈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현재 S&P500은 기술주 버블 당시와 비교해도 8개 지표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관련 대형 기술주에 수익률이 집중되는 현상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정보기술(IT) 업종 내 상위 20% 종목과 하위 20% 종목의 수익률 격차는 120%포인트에 달해 2000년 닷컴버블 정점 직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시 시장 고점 직전 해당 격차는 130%포인트까지 확대된 바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S&P500 상위 10% 종목과 하위 10% 종목 간 수익률 차이 역시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S&P500의 강한 상승세가 시장 내부의 드라마를 가리고 있다"며 "극단적인 가격 움직임은 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BofA는 AI 투자 경쟁이 격화되면서 빅테크들의 자본지출(CAPEX)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메타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들의 자본지출은 올해 말 영업현금흐름의 100%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3년 40% 수준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또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과 주식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자사주 매입은 둔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현금창출 능력도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BofA는 주식 전체에 대한 경계론과 별개로 개별 종목 투자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는 "S&P500 구성 종목들에서는 기회를 보고 있지만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지수 전체에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BofA는 올해 말 S&P500 목표치를 7100으로 유지했다. 이는 8일 종가인 7405.73보다 약 4% 낮은 수준이다.

최근 월가에서는 예상보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와 AI 열풍이 맞물리면서 주식시장이 과열 국면에 진입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