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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달러-원, 1550원선 반락하며 1540원대 중반 등락…당국 경계 속 상승세 진정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6-08 10:16

[외환-오전] 달러-원, 1550원선 반락하며 1540원대 중반 등락…당국 경계 속 상승세 진정
[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8일 오전 한때 1,555원선을 웃돌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재차 경신했지만, 당국 경계감과 일부 매도 물량 유입에 상승폭을 줄이며 1,54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553~1,555원대에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후 오전 10시10분 현재는 1,547원 수준까지 내려와 거래되고 있다.

주말 사이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2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이 글로벌 달러 강세를 촉발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회복했다.

여기에 미국 반도체주 급락과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 넘게 폭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급락 출발하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실제 코스피는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1,550원대 중반까지 상승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장중 들어서는 상승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전날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다, 1,55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당국 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단이 제한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 충격과 증시 급락 영향으로 장 초반 1,550원대 안착 시도가 나왔지만 당국 경계심이 상당히 강하다"며 "1550원 위에서는 추격 매수가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환율 상승의 핵심 배경은 달러 강세와 국내 증시 불안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라며 "다만 정부가 강한 경계 메시지를 내놓은 만큼 단기적으로는 1,550원대 안착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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