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29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가격이 29일 속등했다. 일드 커브가 급격하게 플래트닝 됐다.
5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미국발 호재, 그리고 국내의 수급 호재에 반응했다.
전날 예상보다 매파적인 금통위를 맛 본 뒤 주눅이 들었지만, 이날은 분위기를 쇄신한 것이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4틱 상승한 103.33, 10년 선물은 70틱 급등한 107.5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5,425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은 4,332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전날 금통위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지만, 국내시장은 이미 금리인상을 3~4회 반영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채발행물량 축소와 미-이란 종전 기대감이라는 호재가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월말 WGBI 관련 수급 기대가 이어지는 등 수급 호재와 저가매수가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2.9bp 하락한 3.738%, 국고10년물 25-11호 금리는 7.1bp 급락한 4.074%를 기록했다.
■ 채권가격 전일 분위기 추스리며 속등...대외 호재, 수급 재료 등에 반응
2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3틱 오른 103.32, 10년 선물은 60틱 뛴 107.40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이란 종전 기대감, 국채발행물량 축소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우선 간밤 미국채 금리는 미-이란 종전 합의와 미국 성장률 하향, 근원 PCE물가 둔화 등으로 하락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00bp 하락한 4.444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4.20bp 떨어진 4.97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05bp 하락한 4.0225%를 나타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초안에 사실상 합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종 승인만 남겨둔 상태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협상 중재국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 26일 기준으로 양국이 대부분의 협상 조건에 합의했으며, 이란 지도부는 이미 승인 의사를 밝히고 서명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전날 장 마감 뒤 정부가 국채발행물량을 줄인 것도 호재였다.
정부는 6월 국고채 발행 규모를 15조원으로 제시해 전월 대비 4조원 줄였다. 특히 30년물 발행 규모를 5조원에서 3조원으로 대폭 축소하면서 초장기물 수급 부담 완화 기대를 키웠다.
채권투자자들이 전날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던 금통위를 통해 부담을 느꼈지만, 전날 장 마감 뒤의 대내외 호재들이 채권 투자자들을 북돋웠다.
이러자 시장에선 이미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에 저가매수가 가능한 상태라는 주장들도 보였다.
월말 시즌을 맞아 WGBI 자금 유입 기대도 반영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최근의 약세 분위기를 추스렸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날 금통위를 통해 7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이 됐다. 다만 시장은 이를 반영한 상황"이라며 "오늘은 국채발행물량 축소, 미-이란 종전 가능성 등 호재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30년물 공급 축소 영향이 초장기 구간에 직접 반영됐다. 정부의 수급 비중 조정에 일드 커브가 가파르게 플랫됐다"고 밝혔다.
■ 달러/원, 미-이란 종전 기대 불구 상승...코스피, 8500P 근처로 급등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5.1원 오른 1,507.9원을 기록했다.
달러/원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기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배당 역송금 수요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환율은 뉴욕 NDF 1개월물이 1,495원대로 급락한 영향을 반영해 전장 대비 7.3원 낮은 1,495.5원에 출발했다. 개장가 기준으로는 지난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잠정 합의했다는 소식에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와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달러인덱스도 99선 아래로 밀렸다.
달러/원도 장 초반 1,494.9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코스피도 장중 8,400선을 회복하며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 주식 순매도를 이어간 데다 삼성전자 분기 배당 지급과 관련한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자금 유입 기대가 하단을 지지했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와 커스터디 수요가 이를 상쇄했다.
코스피지수는 290.96P(3.55%) 급등한 8,476.15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이란 60일 휴전 연장 등 미국 언론들의 낙관적 보도 등에 힘입어 강세를 구가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한도 상향(14.9→20.8%) 등에 힘입어 연기금 매도에 대한 걱정을 벗어던졌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극심한 차별화 장세는 지속됐다.
외국인은 전날 2.735조원을 순매도한 뒤 이날은 1.068조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29.56P(2.68%) 속락한 1,074.8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소폭(174억원) 순매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