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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美금리 급등·삼성 총파업 여파 지속…달러-원 1510원선 등락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5-20 14:59

[외환-오후] 美금리 급등·삼성 총파업 여파 지속…달러-원 1510원선 등락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0일 오후 장에서 1,510원 전후 수준으로 재차 상승 폭을 확대하며 등락하고 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이슈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50분 현재 전장 대비 2원 안팎 오른 1,51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이날 1,509.0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513.4원까지 올라 4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감 속에 1,503.8원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다시 반등 흐름을 나타냈다.

이날 환율은 간밤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 급등과 중동 지정학적 불안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2%에 육박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고 달러인덱스도 99선 초반에서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시장 내 위험회피 심리도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인식 속에 유가와 물가 부담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국내주식 부진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하락했다가 현재 1.3% 하락 중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 노사가 사후 조정에서 최종 합의에 실패하면서 노조가 총파업 방침을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2~3%대 하락세를 보이다 0.7% 전후 하락을 기록 중이다.

다만 장중에는 네고 물량과 일부 외국계은행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 속도를 제한했다. 미국 금리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고 국제유가도 장중 상승 폭을 축소한 점 역시 상단을 일부 눌렀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는 금리 상승세 진정과 네고 물량 영향으로 환율이 1503원대까지 밀렸지만 삼성전자 총파업 이슈 이후 주가지수 낙폭이 다시 커지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며 “전반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리스크오프 쪽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인덱스 자체는 크게 뛰지 않고 있지만 외국인 주식 자금 이탈과 국내 반도체 업종 불안이 원화에 상대적으로 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510원선에서는 당국 경계감도 강해 상단 추격 매수는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158엔 후반대,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1위안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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