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국제금융센터는 16일 "2026년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확대에 따라 약세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가격 효과를 감안할 때 상반기보다 하반기 유가 수준이 다소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터는 "유가 하방압력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공급과잉으로 ‘고유가 전망’의 핵심 요인인 지정학적 위기의 영향력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공급과잉이 주도하는 베어마켓
국금센터의 오정석 전문위원은 "지정학적 위기는 사태 초기에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요인이나 위기 해소 과정에서는 강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는 양날의 검"이라고 밝혔다.
오 전문위원은 "다양한 변수가 상존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국제유가의 상하방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수급에 큰 영향이 없을 경우 단기 움직임에 대한 과도한 반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글로벌 재고 과잉 ▲산유국 생산 경쟁 ▲러-우 평화협상 등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유가 장기화의 중장기 수급 영향에 대한 분석과 함께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 위원은 "일부 금융사들은 국제유가 약세 국면이 장기화하면 석유사들의 탐사 및 생산 관련 투자 축소 → 생산능력 저하 → 중장기 원유공급 감소 → '27년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유가는 원유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우하향 추세를 이어갔다. 올해 유가는 3~6월에는 美 관세, 중동 전쟁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3년 연속 연간 기준 약세를 시현했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