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후 3시 45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채권금리가 9일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5년물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만기별로 2.7~5.6bp 상승했고 20년물 이하 구간은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장초반에는 전일 장 마감 후 한은이 국고채 단순 매입 발표 영향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다만 전일 이사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의 금리인상 발언 여파, 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경계로 유럽, 미국 등 해외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이어진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로 상승 전환 후 오름 폭을 확대했다.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예상과 같이 3.60%로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 없다는 불록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호주국채 금리가 급등한 점도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장후반 일부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로 금리가 일부 반락하기는 했지만 큰폭의 금리 상승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지표인 국고25-4(28년 6월)은 5.2bp 오른 3.084%에서, 10년 지표인 국고25-5(35년 6월)은 4.2bp 상승한 3.445%에서, 30년 지표인 국고25-7(55년 9월)은 2.7bp 상승한 3.239%에서 매매됐다.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은 16틱 내린 105.29에서, 10년은 49틱 하락한 112.75에서 장을 마쳤다.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만 6280계약 이상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 은행, 보험이 각각 482계약, 4708계약, 3693계약, 5147계약, 42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897계약 순매도했고, 개인, 증권, 투신, 은행이 각각 134계약, 1795계약, 761계약, 518계약 순매수했다.
■ 장중 동향, 국채선물 10년 반빅 가까이 급락...해외금리 상승, 외인 선물 매도, RBA 총재 매파 발언
국채선물이 오전장에 10년물 중심 상승 출발 후 반락해 약세로 돌아섰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6틱 내린 105.39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19틱 하락한 113.05에서 매매되며 출발수준대비 각각 11틱, 43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반등해 상승 전환해 단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
장초반에는 전일 장 마감 후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 발표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했다.
한은은 전일 장마감 후 9일 RP(환매조건부증권) 매각 대상 증권 확충을 위해 국고채 5·10·20년물 등 총 1.5조원의 단순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국고채 단순 매입 규모가 많지 않아 수급개선이나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리면서 가격이 반락했고 약세로 돌아섰다.
전일 유럽, 미국 금리가 상승한데다 아시아시장에서 호주중앙은행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호주 금리가 추가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
연말 북 크로징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도 여전히 약했고 달러/원 환율이 다시 1470원내외에서 등락하는 등 고환율 부담도 계속됐다.
국채선물이 오후장에 낙폭을 크게 확대했고 10년물은 장중한때 70틱 이상 급락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16틱 내린 105.29에서,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49틱 하락한 112.75에서 매매되며 오전장대비 각각 10틱, 30틱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해 5년물 중심으로 큰폭 상승했고 20년물 이하 구간은 연중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늘린 데다 RBA 총재가 매파적 발언에 나선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3년을 1만 6280계약 이상, 10년을 389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도 규모는 지난 11월 27일 1만 6570계약 이후 최고치였다.
한은의 단순매입 시행에도 시장이 밀리면서 시장 대응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
국내 채권시장이 최근 글로벌 금리와 차별화되며 더 많이 밀렸지만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감도 이어졌다.
11월 FOMC에서 금리인하를 사실화하고 있음에도 매파적 금리인하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경계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못했다.
장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예상과 같이 3.60%로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 없을 것이라는 RBA 총재의 매파적 발언으로 호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이 추가로 밀렸고 10년 국채선물은 70틱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호주 국채 10년 금리는 5.51bp 상승한 4.76%대에서 매매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후반 외국인의 10년 국채선물 매수로 가격 낙폭을 축소했지만 급락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단순매입 시행이 시장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조차도 효과가 없다면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고민스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가 글로벌 금리와 차별화되며 더 많이 밀렸던 것을 생각하면 글로벌 추세 추종으로 더 밀려야 한다는 논리는 약화되지만,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이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여전히 강세 재료를 찾아보기가 어려워 레벨로 접근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시장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 선물 매도에 RBA 총재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국고 3년이 한때 3.1%를 넘어서는 등 다시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ECB에 이어 RBA도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서고 해외 금리도 상승하는 상황"이라며 "한은이 단순매입 카드를 추가로 내놓기도 쉽지 않아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가 멈추진 않는 한 약세 분위기를 되돌기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