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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백악관 “10월 고용보고서와 CPI, 영원히 발표 안 될 가능성”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11-14 07:55

(상보) 美백악관 “10월 고용보고서와 CPI, 영원히 발표 안 될 가능성”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연방정부가 43일간의 사상 최장 셧다운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지만, 백악관은 셧다운 기간에 발표되지 못한 10월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핵심 경제지표가 영원히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12일(현지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연방 통계 시스템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혔다”며 “10월 CPI와 고용보고서는 영원히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연준은 정책 결정을 내려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필요한 경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며 “사실상 눈을 가린 채 비행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정부 셧다운은 10월 1일 시작돼 11월 중순까지 이어졌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오바마케어(ACA) 보조세액공제 연장 등 예산안 조항을 두고 대립하면서 장기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하원 통과 예산안에 서명하면서 셧다운이 종료됐다.

백악관은 통계청(BLS)이 셧다운 기간 동안 업무가 중단돼, 10월 동안 고용과 물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48년 이후 매달 빠짐없이 실시돼 온 ‘현재인구조사’가 사상 처음으로 결측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조사는 약 6만 가구를 대상으로 매달 진행되며, 미국의 공식 고용보고서 작성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1921년 처음 발표된 CPI(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이번 셧다운으로 인해 집계가 불가능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데이터 공백에도 불구하고, 105명의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조사에서 80% 가량이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기준금리는 3.5~3.75% 범위로 내려가며 세 차례 연속 인하가 이어지게 된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한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수석이코노미스트 토르스텐 슬뢰크는 “CPI를 구성하는 품목 중 약 55%의 가격이 3% 이상 오르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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