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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민주당 상원의원들, 백악관 양보 조건부 합의 고려 - CNN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5-11-10 07:55

(상보) 美민주당 상원의원들, 백악관 양보 조건부 합의 고려 - CNN
[뉴스콤 김경목 기자] 역대 최장기인 40일째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백악관 및 공화당의 제한적 양보를 조건으로 셧다운 종료 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CNN과 더힐, 악시오스 등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 내 중도 성향 의원들이 공화당이 추진 중인 단기 지출법안(CR·임시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상원 소식통은 “최대 10명의 민주당 의원이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법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양측이 일정 부분 정책적 양보를 주고받는 협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중도파로 꼽히는 진 섀힌과 매기 하산 의원은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영양보충지원프로그램(SNAP) 집행 차질과 전국 공항 운영 지연 등이 발생하자 “더 이상 정치적 교착이 국민을 피해자로 만들게 해서는 안 된다”며 셧다운 조기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재키 로즌(네바다), 태미 볼드윈(위스콘신), 마크 켈리(애리조나), 존 오소프(조지아), 게리 피터스(미시간), 딕 더빈(일리노이) 등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공화당과 비공식 접촉을 이어가며 표결 참여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당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예산안의 만료 시점을 기존 11월 21일에서 내년 1월 말로 연장하고 일부 복지예산 및 공공기관 운영 예산을 증액하는 수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이 요구해온 ‘사회안전망 프로그램 최소 유지’ 조건을 반영한 것으로 백악관과 공화당 지도부가 사실상 정치적 타협을 시도한 첫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민주당 내 한 중도파 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일부 복지 프로그램 예산 유지와 연방 공무원 임금 보전안을 수용한다면 셧다운 종료에 협조할 여지가 있다”며 “당파적 대립보다 국민의 생계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상원에서는 14차례 임시예산안 표결이 이뤄졌으나 법안 통과에 필요한 60석을 확보하지 못해 번번이 부결됐다. 다만 만약 보도대로 민주당 의원 8~10명이 찬성표를 던질 경우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가 종결되고 셧다운은 조기 해소될 가능성이 커진다.

상원은 이르면 이날 밤, 늦어도 10일 오전 15번째 임시예산안 표결을 실시할 전망이다. 이번 표결 결과에 따라 미국 정부의 40일째 셧다운 사태가 종식될지 혹은 정치적 공방이 한층 격화될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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