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 영향으로 새벽종가(1394.0원)보다 소폭 하락한 139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파월 의장이 주식시장이 고평가됐고 고용 위험은 하방에 기울어져 있다고 발언한 것을 주목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와 달러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미국주식은 하락으로 전환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날 로드아일랜드주 연설에서 "현재 주가가 매우 고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 고용 위험은 하방에 각각 기울어져 있다”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6포인트 내린 53.9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3개월 만에 최저치이지만, 예상치(53.8)는 웃돈 결과이다. 9월 제조업 PMI 잠정치는 52.0으로,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상치는 51.5 수준이었다. 종합 PMI는 53.6으로 전월보다 1.0포인트 낮아지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1%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이 내리자, 달러인덱스도 따라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미 9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기 둔화 및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고용시장 우려가 주목을 받았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 낮아진 97.22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유로/달러는 0.11% 높아진 1.1817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09% 오른 1.3526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도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07% 내린 147.62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3% 하락한 7.1130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02%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9%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만에 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주식이 매우 고평가된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추가 금리인하를 언급하지 않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8% 상승, 배럴당 63달러 대로 올라섰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 도발을 억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392.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10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392.60원) 대비 1.80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연동하며 139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