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0.3원 내린 1391.2원으로 시작했다.
달러/원은 오전 9시 6분 현재 전장보다 0.15원 낮은 139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코스피지수는 0.5% 상승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01% 상승,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01% 상승하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03% 높은 97.331을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약세에 연동한 새벽종가(1391.5원)와 비슷한 수준인 1390원 초반대에서 시작했다.
간밤 시장은 비둘기파와 매파로 갈라진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을 주목했다. 미란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 영향으로 달러지수가 하락했다.
스티븐 미란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통화정책이 매우 긴축적인 만큼 금리를 공격적으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물가가 여전히 높은 만큼 통화정책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추가 완화 여력은 제한적”이라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 크다”며 “당장은 추가 금리인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3% 하락했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금리인하 신중론을 강조하면서 상방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스티븐 미란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달러/원은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와 분기말 네고에 힘입어 하락을 예상한다"며 "미국발 위험선호 심리에 국내 주식시장이 수혜를 입으면서 랠리가 지속됐다. 지난주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이번주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역외 커스터디 매도가 나타날 것이며, 이로 인한 원화 강세 압력이 오늘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1,390원대 환율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 가능성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지만 수입업체 결제와 미국 현지 투자 관련 달러 실수요 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한다"며 "따라서 오늘 환율은 국내주식 외국인 순매수와 분기말 네고에 힘입어 하락 압력이 우세해 1,380원대 후반 진입 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