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9일 "코스피의 오천피 달성 핵심은 ROE 15.4% 달성"이라고 밝혔다.
노동길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7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정부 이송과 공포 절차를 남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상법 개정안 자체는 주가 추가 상승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은 1)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 명문화 2) 전자주총 법적 근거 마련 및 대규모 상장사 의무화 3) 독립이사 명칭 변경 및 1/3 선임 비율 상향 4) 감사위원 선임시 최대주주 의결권 제한(3% 룰)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냈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중 하나다.
노 연구원은 "오천피 핵심은 ROE 제고이고 이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국내 주식시장 상대 밸류에이션과 배당성향 간 관계를 고려하면 주주가치 제고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조치는 이사회 결의사항이다.
그는 "개정 상법으로 소수주주 몫을 보호할 수 있지만 가장 강력한 가치 제고 수단인 집중투표제가 제외됐다. 개정 상법이 지배구조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으나 속도 자체는 점진적이고 완만한 형태일 수 있다"면서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개정 상법은 중장기 관점에서 국내 주식시장 주식 수 증가 속도를 억제할 수 있어 EPS 및 ROE 개선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연구원은 "수급 관점에서도 유상증자, CB, BW 발행 등 지분 희석 관련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 이사회의 주주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면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관련 추가 정책은 정책 모멘텀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지주회사, 우선주 주가는 재료 소멸에 따른 변동성 과정에 직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 및 국회 의지가 상법 개정안으로 나타나는 만큼 추가 정책 논의 과정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배당 및 자사주 정책이 지주회사, 우선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정책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 오천피, 산수를 해보면...
신정부는 자본시장 정책 중 하나로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기치로 내건 상태다.
KOSPI 5,000p를 목표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를 시도 중이다.
상법 개정안은 그 일환이다.
노 연구원은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달성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장기 추세대로라면 2030년 초 KOSPI 12MT BPS(주당순자산)를 3,200p 이상으로 추산할 수 있다(실적 전망 고려하지 않은 기계적 가정)고 했다.
오천피에 필요한 12MT PBR은 1.6배 내외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KOSPI PBR은 2005년 이후 ROE와 80% 이상 상관관계를 보인 바 있다"면서 "PBR 1.6배에 부합하는 ROE는 15.4%"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8~9%대에 고착화된지 오래지만 없었던 수준은 아니다. 오천피 핵심은 결국 ROE 15.4%다. 상법 개정안은 달성 시도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