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고용지표 내용이 헤드라인만큼 좋지 않아 9월 인하 기대감은 상당하다는 진단도 보인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고용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서프라이즈였다. 하지만 헤드라인에 비해 내용이 부진해 9월 금리 인하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정부 고용의 일시적 급증 등 특수한 요인을 발라내면 고용지표가 상당히 좋다고 보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민간 고용은 1월 이후 처음 다시 한 자릿수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민간 고용 확산지수 또한 재차 기준치(50)를 밑돌아 전반적인 고용 여건 약화를 시사했다"면서 "일시적으로 늘었던 정부 고용이 3분기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고용의 둔화 추이는 보다 선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에선 서베이 등을 종합하면 고용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트럼프 정부의 이민단속 강화에 따른 순이민 유입 감소,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실업률 상승압력을 억제하면서 노동시장의 실질적 여건에 대한 평가가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보였다.
씨티는 "실업기간 증가(중간값 5월 9.5주 → 6월 10.1주)와 계속 실업수당청구건수 증가 등은 실업률 상승 요인이지만 노동력 감소로 실업률이 하락했다"면서 "여러 달에 걸쳐 분산돼야 할 실업률 상승이 경제활동참가율 변화에 따라 특정월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예상은 9월과 12월로 갈라지는 모습이다. 현재 견조해 보이는 노동시장 상황 변화가 얼마나 빨리 나타날지를 두고 의견이 나눠진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노동시장은 아직 건전하지만 일자리를 찾는 게 어려워졌다. 이민정책 변화가 단기적으로 고용에 하방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9월 금리인하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은 "연준은 6월 민간고용 둔화가 관세발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경계심을 완화할 만큼 급격하지 않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따라서 12월에 금리인하가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