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미국 고용지표는 헤드라인 대비 내용이 부진해 9월 금리 인하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미국의 6월 고용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서프라이즈였다"면서도 이같이 평가했다.
주 정부 고용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민간 고용은 1월 이후 처음 다시 한 자릿수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민간 고용 확산지수 또한 재차 기준치(50)를 밑돌아 전반적인 고용 여건 약화를 시사했다"면서 "일시적으로 늘었던 정부 고용이 3분기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고용 둔화 추이는 보다 선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 역시 완만한 안정세를 지속해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추세적으로 하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3개월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25% 올라 코로나 이전(2006~2019년) 평균인 0.21% 수준에 근접했다. 6월 FOMC 회의 이후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및 트럼프의 정치적인 압박 등으로 7월 금리 인하 기대가 부상했으나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7~8월 헤드라인 지표 상으로도 선명해진 고용 둔화 추이를 확인하고 나서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3분기부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확인되겠으나 9월 금리 인하에 부담을 주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추정했다.
■ 미 고용 데이터 예상 상회
미국의 6월 비농가취업자는 전월대비 14.7만명 늘며 컨센서스(+11.1만명)를 상회했고 직전 2개월 수치 또한 1.6만명 상향조정됐다.
가계 서베이 역시 전월대비 개선됐다. 경제활동참가율이 62.3%로 소폭 둔화되면서 실업률과 U-6(광의실업률)은 각각 4.1%, 7.7%로 0.1%p 하락했다.
산업별로 민간서비스와 정부서비스 취업자는 각각 전월대비 7.4만명, 7.3만명 늘었고 재화생산업 취업자는 관세 등의 영향 등으로 0.6만명 느는데 그쳤다.
건설업은 1.5만명 늘어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제조업(-0.7만명)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민간서비스는 일부 업종이 성장을 지탱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헬스케어/사회부조(+5.8만명)와 레저/접객(+2만명)의 견조한 흐름과 달리 관세 영향에 노출된 도소매 업종과 전문사업 및 정보 등 고임금 업종 고용은 지지부진했다.
정부서비스는 인력 효율화 정책 영향에도 일부 지역 교육기관의 인력 채용으로 주정부(+4.7만명) 고용이 급증해 하락 압력이 상쇄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7% 올라 완만한 안정세가 이어졌다. 노동시장이 수급 불균형이 해소된 상태가 유지되면서 시차를 두고 임금 수준에 반영되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