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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국채선물 보합권 혼조세...추경 증액 경계 vs 외인 선물 매수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5-07-03 09:20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3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가격의 오전 9시 13분 현재 상황...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신동수 기자] 3일 국채선물에서 3년은 2틱 오른 107.15에서, 10년은 보합인 118.16에서 출발했다.

향후 예결위 등에서 감액 가능성이 있어 이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했다.

다만 추경 증액 우려가 이어진 데다 영국 국채금리 급등 등 해외금리가 상승한 여파로 10년 국채선물이 하락전환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예상을 크게 하회한 ADP 민간고용 결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안 상원 통과 여파와 영국 국채금리 급등 등으로 상승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추진해 온 복지 개편안이 여당 반발로 크게 축소된데다 재정규칙을 고수하는 영국 재무장관의 거취 불확실성으로 재정 악화 우려가 커진 점이 주목을 받았고 영국 10년 국채금리는 17.02bp 급등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 금리는 4.10bp 오른 4.2800%를,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국채 2년 금리는 1.15bp 상승한 3.788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채 10-2년 스프레드는 49.20bp로 3거래일 만에 확대됐다.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000명 줄었다. 이는 예상치 9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결과이다. 월간 민간고용 감소는 2023년 3월(-5만3천명)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ADP 민간고용 감소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높아졌지만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지난 2023년 3월 ADP 민간고용이 감소했던 시기에 비농업고용은 무려 23.6만명 증가한바 있어 오늘밤 예정된 미국 월간 고용 결과에 주목했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란발 지정학적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00달러(3.06%) 오른 배럴당 67.45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차 추경 확대 우려가 이어졌고 10년 국채선물은 하락폭을 다소 확대했다.

향후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지만 추경 증액 이슈에 따른 수급 우려가 계속해서 시장을 압박했다.

정부와 여당의 재정확장 기조로 8월말에 나올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연내 한은의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조정시 매수 대응 논리는 여전했지만 금융안정 위험으로 한은의 금리인하 지연 우려가 이어지면서 심리는 부진했다.

한은 총재도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주택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가계부채 비율도 매우 높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하는 데 금융안정 리스크를 예의주시하는 등 금리인하에 신중 입장을 견지했다.

일부에서는 한은의 신중한 금리인하 입장에 이어 추경 증액 우려 등 연이은 악재로 심리가 훼손되고 있어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전반적으로 추경 증액 우려와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가 상충되며 보합권 혼조세에서 이어졌다.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콤 CHECK(3107)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3틱 오른 107.16에서, 10년 국채선물은 4틱 상승한 118.12에서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41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19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일부 구간에서 호가 형성중인 가운데 장기물이 소폭 상승했다.

국고채 10년은 0.1bp 상승한 2.836%에, 30년은 0.2bp 상승한 2.726%에 매매됐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 간밤 고용지표의 둔화에도 베트남과의 무역협상 타결과 영국의 길트채 약세에 상승을 보인 미국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추경에 따른 수급 이슈가 부각되는 만큼 변동성에 주의해야할 것 같다"며 "외국인 수급에 주목하면서 오늘밤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를 대기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의 신중한 금리인하 스탠스에 이어 추경 증액 우려 등 연이어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단 리스크 관리에 좀더 치중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기를 위한 금리인하에 의문이 커진 상황"이라며 "다음주 금통위에서 매파적인 시그널을 나타낼 경우 중단기 구간 중심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금통위 전까지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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