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잔량지수는 44.3으로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고용지수는 45.0으로 전월보다 1.8포인트 내렸다. 재고지수는 49.2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공급자인도지수는 54.2로 전월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
ISM 제조업 서베이 위원회의 수잔 스펜스 의장은 "6월 제조업 활동의 위축 속도가 둔화됐다. 재고와 생산 부문 개선이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는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 지표는 여전히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주문과 수주잔량 지수는 하락한 반면 고객재고와 신규수출주문 지수는 상승했다. 고객재고 지수의 ‘너무 낮은’ 상태는 일반적으로 미래 생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 측면에서 생산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4.9포인트 상승하며 확장 구간에 진입했지만 고용지수는 인력 관리가 여전히 채용 대신 일반적인 상황인 만큼 위축이 더욱 가속화됐다"며 "생산지표의 혼합된 결과는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채용에 여전히 신중함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5월 구인건수는 예상을 웃돌았다.
1일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5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5월 구인건수는 전월 대비 37만4000건 늘어난 776만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730만건을 상회하는 수치이자,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다.
채용 공고 비율은 4.6%로 한 달 동안 0.2%p 상승했다.
■ 트럼프 감세안 '극적인' 상원 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온 대규모 감세안이 '51대 50'으로 상원을 통과했다.
1일 미 상원은 찬성 50표, 반대 50표로 동률을 이룬 후, 상원 의장으로도 재직 중인 JD 벤스 부통령이 결선 투표권을 행사해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법안을 통과시켰다.
'OBBBA' 법안은 2025년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대규모 예산·세제 개편 법안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강력하게 추진한 대표적 입법안이다. 법안 분량만 1000페이지를 넘겨 메가 법안(Megabill)이라고도 불린다.
현재 미국 상원은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포함)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든 민주당 의원은 해당 법안에 반대했다.
토마스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랜드 폴(켄터키), 수잔 콜린스(메인) 등 해당 법안에 지속적으로 반대해온 공화당 의원 3명도 반대 표를 던졌다.
공화당 리사 머코스키(알래스카) 의원은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으나, 투표 직전 지도부와 회의를 가진 후 알래스카주에 유리한 내용으로 법안이 수정되자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상원을 통과한 이 법안은 심의 과정에서 이뤄진 여러 수정안으로 인해 하원에서 추가 투표를 거쳐야 한다. 다만 상원 통과가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 결과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 법안은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율 인하 ▲표준 공제액 및 자녀 세금 공제 증액 ▲복지예산 삭감 ▲불법 이민 방지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세금 감면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을 방문하고 회의를 주재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 멋진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내 귀에 음악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 "자랑스러워할 것이 많고, 모두가 주요 정책적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하원으로 넘어가며, 트럼프 대통령이 통과시키고 서명하면 법으로 최종 확정되어 시행된다. 하원은 2일 법안을 논의하고 표결할 예정이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한 '미국 우선’ 정책을 'OBBBA' 법안을 통해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4일까지 법안을 대통령 책상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4일 독립기념일까지 법안 통과를 압박해 왔다.
하원도 공화당 220석, 민주당 212석으로 구성돼 있어 집권 공화당이 상원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 트럼프의 계속되는 관세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로 다가온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1일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는 일본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합의가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일본과 협상이 무산되면 일본 수입품에 최대 35% 관세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율 35%는 4월 2일에 발표된 후 일시 유예된 24% 관세율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일본을 매우 존중하지만 그들은 쌀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쌀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는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일주일~열흘 안에 교역국들에 관세율을 담은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달 29일 팍스뉴스 인터뷰에서는 "기본적으로 지금 바로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 우리는 모든 국가들에게 서한을 발송해 설명할 것"이라며 "해당 국가와의 무역 적자나 기타 문제를 검토할 것이다. 해당 국가가 우리를 어떻게 대하는지 살펴볼 것이다. 일부 국가에는 신경 쓰지 않고 높은 관세율을 통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파월의 금리 계속 동결엔 '관세 영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관세가 아니었다면 올해 금리를 더 낮췄을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파월은 관세 여파로 미국의 모든 인플레 전망이 근본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을 보고 금리 추가 인하를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오는 29~30일 FOMC의 금리인하 여부를 묻는 질문엔 "데이터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최근 연준 내 월러, 보우먼 이사가 7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거론한 가운데 파월 역시 최근 인하의 가능성을 닫지는 않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 외국인 선물 대량매수와 30년 입찰 호조 후...
외국인은 전날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선물 매수를 통해 가격 상승세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 4,316계약, 10년 선물을 1만 3,958계약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10년 선물 일중 순매수 규모는 역대 8위 수준에 해당할 정도로 큰 것이었다.
또 외국인의 3년, 10년 국채선물 순매수 규모가 모두 1만 계약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25일 이후 처음이었다.
국고30년 입찰 호조 속에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대규모로 늘리면서 금리는 장기구간 위주의 하락 압력을 받아 주목을 끌었다.
30년 입찰 물량이 전월보다 2천억 줄어든 상황에서 대차 물량은 전월보다 3천억원 가량 늘어 시장이 과도하게 입찰을 대비한 결과라는 평가도 보였다. 30년 금리가 5.4bp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돋보인 이유는 30년 커버를 입찰에서 못한 곳들이 장내에서 물량 확보에 들어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의 장기선물 대량 매수가 특히 돋보인 기운데 포지션 쏠림에 따른 반작용 등으로 커브가 크게 눌린 모습이다.
전날 외국인 대규모 선물 순매매와 입찰이 변동성을 초래했던 만큼 다시금 매매주체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