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웃돌았다.
1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0으로 전월대비 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예상치(48.8)를 소폭 상회하는 결과이다.
비록 예상을 웃돌기는 했지만 지난 3월 49.0을 시작으로 4개월 연속으로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밑돌았다.
2024년 3월 제조업 PMI는 50.3으로 2022년 10월(50.2) 이후 17개월 만에 50을 웃돌았다. 2022년 11월(49.0) 이후 2024년 2월(47.8)까지 16개월 연속으로 50을 밑도는 경기 수축 국면에 머문 이후 17개월 만에 경기 확대 국면으로 전환한 바 있다.
제조업 PMI는 작년 4월에 49.2로 위축 국면으로 전환한 이후 5월 48.7, 6월 48.5, 7월 46.8을 기록했다. 이후 8, 9월 47.2를 기록하고 10, 11, 12월에도 각각 46.5, 48.4, 49.3을 기록해 9개월 연속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올해로 들어서면서 1월과 2월 각각 50.9, 50.3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확장 국면에 머물며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3월 49.0으로 3개월 만에 경기 수축으로 전환한 이후 4월 48.7, 5월 48.5, 6월 49.0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50을 하회했다.
신규주문지수는 46.4로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생산지수는 50.3으로 전월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가격지수는 69.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수주잔량지수는 44.3으로 전월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고용지수는 45.0으로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재고지수는 49.2로 전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공급자인도지수는 54.2로 전월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ISM 제조업 서베이 위원회의 수잔 스펜스 의장은 "6월 제조업 활동의 위축 속도가 둔화됐다. 재고와 생산 부문 개선이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하는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수요 지표는 여전히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주문과 수주잔량 지수는 하락한 반면 고객재고와 신규수출주문 지수는 상승했다. 고객재고 지수의 ‘너무 낮은’ 상태는 일반적으로 미래 생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 측면에서 생산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4.9포인트 상승하며 확장 구간에 진입했지만 고용 지수는 인력 관리가 여전히 채용 대신 일반적인 상황인 만큼 위축이 더욱 가속화됐다"며 "생산지표의 혼합된 결과는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채용에 여전히 신중함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화학 부문 한 종사자는 "바이오제약 부문은 더욱 뚜렷한 역풍을 맞기 시작했다. 주가 급락, 채용 중단 등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금속 부문 한 관계자는 "지난 4~6주간 사업 활동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 고객들은 대규모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컴퓨터 및 전자제품 부문 한 응답자는 "관세는 장기 구매 결정에 혼란과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상황은 여전히 너무 변동성이 높아 이러한 계획을 확실히 수립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