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유가를 낮춰라"며 "적의 손아귀에 놀아나지 말라"고 밝혔다.
이 메시지는 주말 동안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폭격한 후, 이란이 중동의 에너지 공급을 표적으로 삼아 글로벌 원유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물에서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칭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는 미국 석유 산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석유 기업들은 올해 초 트럼프의 관세와 OPEC+의 공급 확대로 인해 가격이 최근 수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자 생산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해리슨 필즈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이 말한 대로 생산자들은 석유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 적의 손에 놀아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7% 이상 하락, 배럴당 68달러 대로 내려섰다. 이란의 대 미국 반격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자, 공급 차질 우려가 줄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